‘완주전주신문사’가 있어 잡문 오래 씁니다(대문 밖 너른 마당). 쓰다보면 주워 모은 글도 많지요. “‘예수 열두 제자 중 배신자가 있었고’ / ‘석가모니 사촌도 배신했으며’ / ‘모택동이 1921년 중국공산당을 창당할 때 13명 멤버 중 몇 사람이 한간(漢姦:친일파)으로 변신하였다.’ / ‘안중근 의사가 1909년 동지 11명과 죽음으로써 구국투쟁을 하기로 작정하고 손가락을 끊어 맹세했던 「단지동맹」 맹원 중에도 배신자가 생겼다.’(웨일즈 지음, 조우화 역 『아리랑』 97쪽, 동녘, 1983).”이런 글을 봤습니다. 우리국민 안중근 의사와 글씨 잘 압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약지(藥指, 無名指)와 새끼손가락 길이가 같지요? 그 이유를 알려드렸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 △두 손 맞잡고 절해야 할 거친 손이 있습니다. 시골 나이든 어른 손이 그렇지요. △손톱에 물들여 야들야들 놓기 싫은 악수도 있습니다. 2022년 봄이면 선거벽보 많이 붙을 터인데 재선을 바라는 사람이나 새로운 도전자나 잡은 분의 표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표를 모으다보면 배신자도 있을 것이고, 믿었던 표가 ‘향로의 사윈 재처럼’ 되어버린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현역이 재선에 실패한 전주 시의원을 보았습니다. ‘학수고대(鶴首苦待)’라는 말이 있지요? 비서·참모가 똑똑해야 합니다. 삼례 출신 김형민(서울시장 애국지사)은 고향에 내려오는 날 모 교회를 둘러본 오후 왕궁축산단지에 들려 주민 손을 잡아주고 상경했답니다. 이 분은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잘해 호가 눌정(訥丁)입니다. 4촌 김성철도 국회의원을 했지요. 삼례 김춘호는 이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첫째 비결은 인간미였답니다. 농촌 어른들마다 손이 거칠고 손가락이 굽었네요. 이 손에 농촌 평생지킴이 ‘훈장’을 쥐어드려야 합니다. 조선 초 남원(南原) 윤효손(尹孝孫)은 예조참의(禮曹參議:정3품)였는데, 늙은 어버이를 모시기 위하여 전주부윤으로 내려왔습니다(이경동 서헌기). 이○○은 완주군수 꿈을 가지고 내려왔다가 실패하고 올라갔습니다. 2021년 설 무렵 내걸린 펼침막이 많습니다. 거친 손이 찍어 줄 표 때문이었나요? 선거에 나설 몸이라면 지방지에 칼럼을 써 솜씨·말씨·성씨라도 알라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방지 발행부수 1만부만 되면 당락을 좌우합니다. 배신자도 나쁘지만 지지자를 놓치면 능력 문제입니다. 거친 손에서 신화를 이끌어 내기 어려우면, ‘일화(逸話)’라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투표는 표를 던진다는 뜻. ‘표줄 사람 없다’는 이 말 농담이라도 두렵습니다. ‘표(票)’는 ‘서(西)’를 ‘보라(示)’는 뜻글자. 아! 이서면 표가 완주를 ‘우지좌지 한다.’는 암시인지도 모릅니다. / 이승철 =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17: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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