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동상면민이 ‘좋아(OK)’하고 △박병윤 면장 △두세훈 전북도의원 △임필환 완주군산림조합장 △국영석 고산농업협동조합장이 앞장서며 △특히 박성일 군수와 △열한 분 군의원이 옳소(좋소)하면 수월하게 고쳐집니다. 근거로 “도나 각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 명칭과 구역변경은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지자체에 속한 읍면동 이름은 ‘자체 조례 개정’만으로 바꿀 수 있다(2020. 7. 22 한겨레).” 이렇습니다. 왜 동상면 개명을 거론할까요? 세상이 변했고 오늘보다 더 잘 살아보자는 뜻입니다. 동상면의 지난 역사는 일시 접어두고 100년만을 더듬어 봅시다. △1920년 대아댐 물막이를 시작했으니 공사 몇 해 전부터 주민은 쫓겨났고, △1959년 1월 1일 동상저수지를 착공했으니 이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아 옛 댐이 낡아 300m 아래에 1983년(1990년까지) 새 둑을 쌓아 동상면은 세 번이나 물난리를 크게 겪었지만 그렇다고 면민들 희생에 보상이 주어진 것 없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부터 『100년사』를 더듬어보며 살아있는 사람들이 깊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이름을→‘김삿갓면’이라 고친 후 관광객이 세 배 이상 늘었고 ▶영월 수주면을→‘무릉도원면’으로 바꾸자 환농·귀촌이 이어져 영월 9개 읍·면 가운데 인구가 느는 지역이 됐답니다. 동상면민도 내준 만큼 돌려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요산요수(樂山樂水) 잘 아십니다. 이 이치 따라 동상면 이름을 으로 고치면 어떨까요. 은 험한 산이 연상됩니다. 이 자체가 나쁜 건 아니나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이에 맞춰 면 이름을 으로 고쳐 돈줄과 이어 봅시다. 두 저수지(대아·동상)에 1급수가 출렁출렁 산·물 중에 ‘물의 영향’이 더 큽니다. ‘요산요수’에서 ‘산은 어질고 고요하며’, ‘물은 움직여 지혜롭다’고 했습니다(논어). 어때요. 동상면민은 지난 세월을 꾹꾹 참고 ‘고요히 선(어짐)하게만’ 살았기에, 이제부터는 ‘지혜롭게 움직일’때라고 봅니다(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현실과 앞일에 맞춰 동상면 이름을 ‘호수면’으로 바꾼다면 산 많은 두메 인상이 ‘물 맑은 고을’로 뒤집힙니다. 호남 ‘물 좋은 호수면’ 어때요? 이름만 덜렁 고치고 물만 바라보잔 건 아니며, 충남 예당호를 닮아가야 합니다. ▶강원도 조인묵 양구군수는 남면을→으로 고치기에 적극적입니다. 동상면은 천주교박해-6·25전란 피해-갑자기 당한 수몰로 희생이 많았습니다. 이제 면민 모두가 당당하게 권리 주장을 해도 되는 새 세상입니다. 물은 불을 이기지요. 이름을 고쳐 잘 살아보자는 말입니다. 일은 벌려놓고 봐야합니다. 동상면의 어감 ‘동상(凍傷)’이나 ‘동상이몽(同床異夢)’에서 벗어납시다. 언제나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튀는 제의를 합니다. / 이승철 =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17: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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