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원(원장 김상곤)이 최근 완주의 문화와 역사 등을 담은 세 권의 책을 잇달아 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완주지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완주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완주의 동학농민혁명’ 이란 제목의 책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농부들과 동학도들이 오직 애국 단심과 구국의 일념으로 잘못된 사회를 바로 잡으려 일으킨 저항운동이다.
이 책은 완주의 동학농민혁명 전개부터 교조신원운동과 삼례집회,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대둔산 동학농민군의 항쟁, 완주지역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적지와 기념시설 등에 관한 내용으로 엮어졌다.
완주문화원은 또 완주군 13개 읍·면에 고루 분포돼 있는 문화유산과 완산승경(完山勝景) 32곳을 인문학으로 풀어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인문학으로 보는 완주’를 발간했다.
이 책은 2021~2022년 완주방문의 해 맞아 아름다운 완주 곳곳이 소개돼 이목을 끈다.
완산승경은 △사대병암(四大屛岩, 4대원의 아름다운 풍경) △은석동학(隱石洞壑, 은석골 일대의 경치) △단암공영(丹岩空影, 단암사의 고요한 모습) △모악요하(母岳繞霞, 모악산을 휘감고 있는 노을) △죽림천엽(竹林千葉, 아흔아홉 멋진 풍경) △만마도관(萬馬道關, 용암리의 난공불락 요새지) △법사장한(法史長恨, 방간의 한이 맺힌 법사산) △구진융마(九進戎馬, 화심리 구진 벌의 전쟁터의 모습) △동포귀범( 東浦歸帆, 만경포 어귀에서 거슬러 오는 소금 실은 돛단배) △대아수간(大雅垂竿, 대아리 저수지의 낚싯대 드리울 때) △고달귀운(高達歸雲, 고달산에 구름이 머문 모습) △보광유경(普光幽徑, 보광사의 깊고 그윽한 길) △경각심홍(鯨角深紅, 경각산의 짙은 단풍 모습) △대천파설(大川波雪, 삼례 대천에 휘날리는 눈발) △황방폐월(黃尨吠月, 황방산을 바라보고 짓는 삽살개) △위봉폭포(威鳳爆布, 명창 권삼득의 무대) △운제백련(雲梯白蓮, 운제골의 흰 연꽃) △대둔천잠(大屯千岑, 대둔산의 개성 있는 산봉우리)등이다.
두 권의 책 외에도 2020년 문화원 소식지 ‘만경강 제23호’도 출간됐다.
만경강은 완주문화원의 계간지로, 문화원의 다양한 소식과 활동, 그리고 향토문화 유산 등을 회원들에게 알리고 지역민과 공유함으로써 문화원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시인이자, 수필가인 박병윤 동상면장의 ‘만경강’이란 제목의 시를 비롯 지역 향토사에 대한 연구보고, 완주문화원 분기 사업성과, 회원 간 활동 등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김상곤 완주문화원장은 “책을 발간하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책 발간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완주군 각 읍·면 마을의 삶과 문화 기반이 되는 역사, 문화를 찾아내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