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좀 어렵습니다. ‘생원’은 소과 종장(小科終場) 합격자나, 나이 든 선비 성자 뒤에 붙여서 높여드리는 말(예시:김 생원)이지요. 요새 개 대접이 ‘생원’정도는 되고, 개 병원·호텔이 있으며 쇠고기·닭고기 갈아 비타민 섞어 먹인답니다. 그럼 예전 대접은 어땠을까요. 집안에서 개-돼지-소-닭을 길렀는데 특히 개에 대한 말이 많았습니다. △개자식, 개새끼, 개 같은 놈, 개만도 못한 녀석, 미친개, 개병하네, 개뼈다귀 같은 말, 개지랄, 개 불알 같은 소리, 개판이네… 모두 욕설입니다. △‘개밥의 도토리’는 인정받지를 못해 돌려난 사람의 지칭이고 △‘초상집 개’는 누가 눈길을 주지 않는 경우에 쓰이던 말이며 △‘흰 개꼬리 3년 굴뚝에 넣어둬도…’ 이는 변하지 않음에 대한 말입니다. 선비는 △‘이전투구(泥田鬪狗:진흙 밭 개싸움)’ △‘주구노릇(走狗:앞잡이)’ 등 개 구(狗)자를 넣어 점잖게 말했습니다. △이상재 선생은 일본 순사를 ‘개나리’라 불러 서로 웃었으며 △일정시대 밀정-밀탐꾼-밀고자를 ‘사냥개, 개 코’라 했고, 이들에게 걸려들면 살림 거덜 나고 몸을 버렸습니다. △닭-돼지-소 교미(交尾)는 올라타고 금방이나 개란 놈은 아침에 한 시간(?) 이상 특히 여자들 보기에 거북하고 징그러워 물바가지를 뒤집어썼습니다. △암캐가 발정이 나면 4방8방 수캐 모였고, 사내들 여자 바치면 ‘수캐 같은 놈’ 손가락질을 받아 집안마다 혼인길이 막혔습니다. 개똥망태가 있었고 부지런한 이 사람은 식구 굶기지 않았습니다. ‘개똥도 약할랑 께 귀하다.’ 흔해빠진 것 눈에 띄지 않으면 이 말을 썼습니다. ‘초장에 갯국!’ 개장 먹으려면 오전 중에 가야지 오후 국 떨어지면 물을 자꾸 부어 밍밍해진다 해서 나온 말입니다. ‘개 쓸개처럼 쓰디쓴 놈’ 몰인정하고 지독한 자에게 붙여진 형용사입니다. 견원지간(犬猿之間). 야당·여당 이렇다 해도 항의하지 않습니다. ‘사회의 모든 기존사실을 멸시하며 비뚤어진 눈으로 보는 학자’를 라 하는데, 어디에 많으며 누가 ‘견유’인지 독자(유권자)가 잘 압니다. ‘부모 공경하지 않음’을 견마지양(犬馬之養)이라 하며, 하찮은 것들의 비유에 ‘견(犬:개)’자가 많이 들었는데 근래 갑자기 개가 사람 이상 대접을 받습니다. 개 훈련 잘 시키는 고수를 ‘견통령(犬統領)’이라 한다나요. ‘동물보호법(법률 제16977호/ 공포일 2020.2.11./ 시행일 2020.8.12.)’이 있어 동물 잘못 다루면 벌금에 징역까지 산답니다. 이 글도 동물보호법에 걸리지 않나 신경이 쓰입니다. 동물사랑 너무 지나치면 눈총 맞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을 ‘견양(犬羊)’이라 합니다. 듣기 거북한 욕이 호부견자(虎父犬子). 개 기르다 견폐(犬吠:개 짖음) 소리 들으면 아니 되지요. 먹고 놀면 ‘개 팔자’입니다. 용진 개바위(우) 어떤 마을이 ‘신당(新黨)’인데, 여기서 ‘새로운 당이 나왔나요? /이승철=칼럼니스트/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한국국학진흥원 자문위원회 운영위원
최종편집: 2025-06-24 16: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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