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기준,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수가 2700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88만명에 이른다. 국내의 경우,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개월 만에 2만명을 넘어섰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로 재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람들의 불안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감염병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파되거나, 먹는 물 등을 통해서 주변에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사회적 파급력이 큰 감염병의 경우, 환자를 격리수용하고, 적절한 방역조치를 위해 법정 감염병으로 정하여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서두에 언급했듯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현재까지 지속되면서 우울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선 가장 손쉽게 감염병으로부터 자신과 이웃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마스크착용,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함께 심리방역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감염병이 확산되면 ‘방역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소 생소한 ‘심리 방역’이란 감염병의 확산과 관련해 발생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정신 건강 서비스를 말한다. 한마디로 감염병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심리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국민이 바이러스에 대한 강박을 갖게 됐다.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 가능성이 있어 격리나 치료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지 않아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해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와 우울증을 뜻하는 ‘블루’가 합쳐 만들어진 ‘코로나 블루’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상상 코로나’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코로나 블루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주변인과의 관계가 단절돼 생기는 고립감, 소외감 등에서 비롯된다. 개인위생 수칙 준수 못지않게 우리가 심리방역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현재 국립정신건강센터 내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이 구성돼 있다.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 및 국립정신병원에서, 관내 자가격리자 및 일반인은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전화 또는 대면상담을 통해 정신건강평가,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연계 등 재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난 정신건강서비스’는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며,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개입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의 회복을 지원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감염병은 그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재난보다 더 큰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낄 수 있다. 평상시와 다르게 신체증상을 동반한 감정과 행동 변화가 있을 때 적절한 대처방법 숙지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힘든 감정을 나누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과 약간의 스트레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감정반응이다. 참고로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지역주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10가지 수칙을 정리해봤다. 첫째, 믿을만한 정보에 집중한다. 가짜뉴스 및 잘못된 정보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하고, SNS와 뉴스는 시간을 정해놓고 보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가족과 친구, 동료와 온라인을 이용해 마음의 소통을 지속한다. 감염위기상황에서는 운동, 사회적 만남 등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로움과 소외감이 찾아올 수 있다. 영상통화, 메일, 온라인을 이용해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셋째,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임을 인식한다. 감염위기 상황에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며, 불안 때문에 더 주의하면서 위험을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 면역력에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넷째,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혐오는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을 숨게 만들어 방역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 특정인과 집단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노출은 트라우마로 2차 피해를 만들 수도 있다.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다섯째,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린다. 현재 발생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위험하거나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할 때 불안감이 생긴다. 감염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은 타당한 반응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압도되고 있다면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불확실함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한다. 신종 감염병은 축적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이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신에 스스로 통제 가능한 활동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곱 째,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한다.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위 사람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일 수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활동을 늘리고 편지를 쓰거나 일기,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다. 여덟 째,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한다. 활동제약으로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일정시간에 식사하고,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을 활력을 유지하고,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것이 정신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아홉 째, 아프고 취약한 주변이웃에게 관심을 가진다. 코로나19는 고령자,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내주변의 취약한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남을 돕는 이타적인 행동은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서로 지키는 사회, 우리가 만들기 위해 모두를 응원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이기는 힘은 사회적 신뢰와 연대감이다. 악플이나 댓글대신 감사의 글과 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코로나19가 재확산 하고 있는 상황에서‘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와 못지않게 심리방역도 중요한 만큼 과도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받는 것이 필요한데, 24시간 전화상담(1577-0199)이나, 우리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 유선(063-262-3066), 대면심리상담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다. /강남인 =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장
최종편집: 2025-06-24 1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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