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유지하고, 생명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는 헌혈.
하지만 평생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많을 정도로 꺼려지는 게 바로 헌혈이다.
완주경찰서(서장 최규운)에 50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금장을 받은 직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비교통과 교통조사계 강재형 조사관(46. 경위).
강 경위는 4년 전, 자전거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지방청 동료 직원의 권유로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해 버킷리스트의 하나로, ‘헌혈 50회 달성’을 세워놓고, 2주에 한 번씩 헌혈의 집을 찾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헌혈을 하려면 무엇보다 몸 관리는 필수였기 때문에 즐겨하던 술을 줄이고, 대신 운동을 늘렸다.
야간 근무가 있는 날이면 자택인 송천동에서 자가용 대신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건지산을 한 바퀴 돌아 전북대학교 내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한 뒤, 다시 집에 돌아왔다.
덕분에 몸은 더욱 더 건강해졌고, 지난 1월, 헌혈 2회를 채워 목표 50회를 달성했다.
이제 헌혈 100회(명예장)에 도전할 생각이란다.
책상 앞에 놓인 금장을 볼 때마다,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는 강 경위.
그의 열정과 도전에 함께 근무하는 교통조사계 조사관들도 자극을 받아 다음 주부터 헌혈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강 경위의 생명나눔 실천이 주위사람에게 전해져 사랑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강재형 경위는 “헌혈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꺼져가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이라 생각한다”면서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럴 때 일수록 헌혈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가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