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면 상개리 이야기에 앞서 완주 10개 면 중 특이한 점을 먼저 말한다.
▲1914년 4월 1일:전주군 이서면 ▲1935년 10월 1일:현재의 ‘완주군’ 이서면 ▲1983년 2월 15일:원동리 조촌면에 떼어줌 ▲1990년 8월 1일: 상림리, 중리 전주시로 ▲1994년 12월 26일:김제군 용지면 금평리(金坪里)가 들어와 ▲이서면에 금평리가 이미 있어 ‘금계리(金溪里)’로 개칭했다.
이런 이유로 이서면은 ‘원경면(越境面)’ 즉 다른 행정구역을 밟고 지나야 완주군에 들어선다는 말이다.
법정리는 10개 리이다.
상개리(上開里)는 본래 전주군 이남면 지역으로 개태 뒤쪽 ‘웃 개태’에서 온 이름이다. ▲인구는(2018.6.30. 기준) 총 673세대, 1,382인(남 742명, 여 640명). 콩쥐팥쥐로와 716번 도로가 잘 뚫려 차편이 매우 좋아 전주·김제시가 이웃이라 보고 느끼는 게 많다.
소재지의 여러 기관 다른 읍면과 별다를 바가 없어 특이한 이야기를 추려본다.
△완주군 여기저기 음식점 많으나 값은 시내와 같거나 오히려 맛없이 비싼 경우가 있는데, 상개리 시골밥상(063-222-9031)은 반찬만 열일곱 가지에 7,000원 싸구려 공짜로 먹는 기분이다. 여행이란 뭐니 뭐니 해도 맛 좋은 음식 싸게 먹는 재미가 있어야 기분이 좋다.
△시내버스 72번은 전주역에서 출발, 대학병원 앞→시외버스정류장→롯데백화장→서곡→전북지방경찰청→전주대학교→혁신도시를 거처 이서면소재지에 이른다. 그 외에 첫머리 숫자 ‘2’가 붙은 시내버스 상개리를 지나며 환승하면 여기저기 쉽게 간다.
△이서삼우중학교는 완주군 이서면 상개리 580-2이며, 1964년 설립된 사립중학교로 교목은 히말라야시다, 교화는 철쭉이다. 면소재지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줄어 문 닫혀가는 형편인데 이서만은 전북혁신도시 덕으로 학교마다 탄탄하다.
삼우중학교 운동장에 완주와일드푸드 여성축구단이 찾아온다. 이 모임은 2011년 출발했으며, 현재 완주군 소속으로 구성원은 20대부터 50대까지 프로를 지향하는 팀이다.
모임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서 9시(동절 7시 반)까지, 월례회는 매월 첫 주, 연 4회 이상 대회출전을 하며, 회원 가입비는 1만원에 월회비 25,000원이다.
이서면 이처럼 달라지자 읍승격(邑昇格)을 고대하며,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다.
하숙생에게 잘해 줘 상개리 인심 서울까지 소문났다. 미래요양병원(240-9988)이 가깝다. 165번 시내버스 오르내리기 좋으며 이서에서 동물원까지 자주 다닌다.
상식적으로는 전북혁신도시가 행정구역 하나로 묶여야 한다는데 남북통일만큼이나 어렵다. 왜 그럴까? 중복 투자가 낭비 되고, 근본 취지가 흔들리면 그게 병폐이다.
/이승철=칼럼니스트/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한국국학진흥원 자문위원회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