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지역 숙원사업이었던 삼례중학교와 삼례여중학교가 통합·이전 신축하여 마침내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두 학교의 통합은 지역사회가 적극 연대하여 쟁취한 산물이다. ‘삼례중학교 남녀공학 통합 신축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환기시켰고, 59개 마을 2천6백여 명이 참여한 통합건의서를 제출하여 도교육청의 학교설립 관련 중앙투자심사에서 적정 판정을 이끌어 냈다. 오는 2020년 3월, 새롭게 개교하는 통합 삼례중학교가 지역 교육환경 개선의 윤활유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오늘은 삼례 한별고등학교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한다. 완주군의 유일한 공립여고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하기 그지없는 한별고의 사정은 일대에선 유명하다. 최근 중앙 언론에도 상세히 보도되었듯이, 지난 5년 간 15건 이상의 개·보수 공사가 진행됐을 만큼 기본적인 시설 설비조차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학기 중 공사로 학생들은 학습권 침해는 물론 소음과 석면, 면지 등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심지어 한별고 축구부는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하고 17세 이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축구 명문인데도 정작 훈련할 운동장이 없어 공설운동장을 전전하고 있다. 당초 개인이 기부한 좁은 면적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추후 시설을 확충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다. 삼례중학교 통합 문제와 마찬가지로 삼례 주민들은 관내 학생들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고 있다. 2018년 7월, ‘한별고 남녀공학 및 신축이전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서명 작업을 진행해 왔고, 본 의원을 비롯한 삼례 지역 출신 군의원 및 전라북도의회 송지용 부의장 등 정치권이 합세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간 수차례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한별고도 삼례중학교 사례처럼 이전·신축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장소로는 신축 삼례중학교 옆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완주군도 지난 2019년도 완주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한별고 이전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농지에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각종 행정 절차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이제 교육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도시권 아파트 6천 가구 이상 교육수요에 적용되는 중앙투자심사 대상이 아니란 점은 이해한다.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규정 탓만 할 것인가? 저 출산 고령사회가 문제라면서 우리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마저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 전북교육청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완주군과 의회, 주민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 사안이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다. 귀한 우리 아이들과 지역민에게 꿈과 희망을 열어주었으면 한다. / 유의식 = 완주군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최종편집: 2025-06-24 17: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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