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화훼산업진흥법)이 공포됐다. 화훼산업진흥법이 법률로 제정됨에 따라 그동안 경조화환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화훼 소비가 이제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꽃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30여 완주화훼농가들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화훼산업진흥법 제정 이후, 지난 15일 완주에서 처음으로 ‘꽃 소비 촉진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 ■ 꽃 소비 촉진 위한 첫 걸음 ------------------------ 완주군화훼연구회·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회장 이기성)가 주최,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장미)가 주관하고, 완주군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용진농협로컬푸드직매장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꽃 소비 촉진과 일상생활 속에서 꽃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완주 문화(花, Flower)도시답게, 문화(花, Flower)인 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막식과 협약식외에 꽃꽂이를 비롯해 꽃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개막식은 오후 2시 30분, 내빈소개, 개회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기성 회장을 비롯한 완주화훼연구회원, 박성일 완주군수,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완진무장), 최등원 완주군의회의장, 홍종기 농협전주완주시군지부장, 정완철 용진농협 조합장, 강성룡 품목연구회 완주군연합회장, 장미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전북지부장, 한상현 봉동로타리클럽 회장,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 김대용 한국농업경영인 완주군연합회 수석부회장, 송하진 도지사 아내 오경진 여사 등 많은 내빈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박성일 군수는 축사에서 “화훼산업진흥법이 제정된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완주화훼 농가들이 일상의 꽃 활성화로 인해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완주군에서도 꽃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와 지원 방안 등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다 ------------------------ 개막식과 함께 이날 ▲생활 속 꽃을 활용한 작품전시 ▲MOU체결 ▲꽃과 함께 치유 & 소통시간(원예체험) ▲꽃차 시음 등이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주민과 매장 이용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신화환(생화), 가정용, 회사용, 종교용, 선물용, 행사용 등 장소와 목적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소비자와 생산자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간 꽃 생산에만 주력했던 완주군화훼연구회원들은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비 트렌드도 파악하며, 한 걸음 다가 갈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소비자 역시 완주화훼농가들이 겪는 어려움을 몸소 느껴보며, 화훼 소비 촉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중앙회와 전북지부 전·현직 회장 및 회원들은 박성일 군수를 비롯한 내빈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꽃꽂이 교육 및 체험 등 행사 전반을 이끌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극을 좁히는 데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 ===================== ■ MOU로 꽃 소비 촉진 ---------------------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봉사와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도 진행됐다. 완주군화훼연구회는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전북지부와 협약을 맺고, 완주군과 전라북도 화훼 농업인의 꽃 판로와 소비촉진에 공동 노력키로 약속했다. 특히 양 기관은 또 꽃 소비 촉진 행사 및 판매 행사 등을 공동 개최하고, 꽃 시세와 출하량, 품종 등 정보가 필요할 경우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이어 완주군화훼연구회는 봉동로타리클럽(회장 한상현)과도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 ■ ‘화훼산업진흥법’을 소개합니다 ---------------------------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일명 ‘화훼산업진흥법’이 국회 본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지난 8월 20일 공포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부와 지자체 5년마다 화훼산업 육성 종합 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시행 ▲화훼산업 진흥지역 지정 ▲화훼 소비 촉진과 생활 속 화훼문화 진흥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 등이다. 이 가운데 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을 판매하는 사람은 해당 화환에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하도록 하는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재사용 화환 표시제는 그동안 화훼 소비에 악영향을 미쳤던 화환 재사용을 근절해 화훼소비 촉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화훼농가는 기대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경조사 시 연간 약 700여만 개의 화환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20~30%가 재사용 화환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이기성 완주화훼연구회장이 완주군민에게 ----------------------------------- 지면을 통해 우리 화훼농가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현재 경조사 시 약 700만개의 화환을 사용하는데 이중 20~30%가 재사용 화환으로 유통되고 있다. 10만원씩 계산하면 7천억원이 유통되는 셈이다. 생화로만 써주면 농가에게 7천억원이 돌아간다. 아니 절반만 써줘도 화훼 농가의 활로가 열린다. 오늘 행사의 취지는 생화를 보급하자는 데 목적을 뒀다. 보통 쓰는 축하화환이 플라스틱 인조화가 많은데, 거의 중국에서 수입해 온다. 10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5천톤 정도 수입해온다는 자료가 있다. 문제는 1년만 햇빛 받으면 색깔이 변한다는 것이다. 결국 폐기물로 처리하니, 중국에서 폐기물을 수입해오는 거나 마찬가지다. 생화로 쓰면 행사장에 꽂아놨다가 다섯 송이씩 집으로 가져와 꽂아 놓을 수 있다. 이것이 꽃의 생활화다. 또 농가한테 꽃을 사주기 때문에 화훼산업이 발전한다. 특히 지난 8월에 공포된 화훼산업진흥법의 핵심은 재사용 화환 표시제다. 재사용 할 경우,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재탕, 삼탕이 어렵다는 거다. 이런 꽃을 누가 구입하겠는가? 화훼산업진흥법 제정은 화훼농가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정부와 관공서에서 적극적으로 화요일을 ‘꽃 화(花)’자를 써 ‘꽃 쓰기 운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는데,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또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즉, ‘책상 하나에 한 개 꽃 꽂아놓기 운동’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읍면사무소, 군청, 은행 등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테이블 하나에 꽃 한송이 씩만 꽂아도 꽃 소비 촉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최종편집: 2025-08-10 03: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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