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으로 들어서는 절기상 입동(立冬) 다음 날인 지난 9일 완주군문화체육센터에서 완주 농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2019 완주군민 농악발표 한마당 및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완주문화원(원장 김상곤)이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완주군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1부 개회식과 2부 경연대회로 나뉘어 펼쳐졌다.
개회식에는 읍면 농악단 및 가족 외에도 박성일 완주군수, 최등원 의장, 송지용·두세훈 도의원,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관내 조합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오전 10시 30분, 전년도 수상팀인 이서 콩쥐팥쥐농악단과 완주농악단의 기둥이 될 삼우초등학교 풍물단이 30분 동안 축하공연을 펼치면서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11시, 완주문화원 배순향 사무국장이 사회로 기념식이 거행됐다.
김상곤 완주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완주문화 정체성 회복과 공동체 문화 형성, 그리고 완주의 전통문화의 맥(脈)잇기는 물론 농악인들의 대화합을 위해 마련했다”면서 “무엇보다 행사를 통해 군민 화합은 물론 완주군의 특화된 농악가락 보존에 더욱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기념식은 박성일 군수와 최등원 의장,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의 완주 농악 발전을 위한 축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점심 식사 후에는 본격적인 읍면 농악 발표회 한마당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참가팀으로는 ▲이서 콩쥐팥쥐농악단 ▲고산 삼우초등학교농악단 ▲용암마을굿보존회 ▲봉동풍물보존회 ▲삼례농악단 ▲구이농악단 ▲소양농악단 ▲봉동 아름다운농악단 ▲고산농악단 ▲경천농악단 ▲비봉 달이실농악단 ▲화산 좌도농악단 등 12개.
특히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지리적인 특성 등의 이유로 읍면 별 특색이 다양하게 묻어나는 완주농악이 펼쳐지면서 경연보다는 농악인 다함께 어우러져 덩실덩실 춤추고, 하나 되는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됐다.
더불어 여느 해와 달리 완주 농악인들이 행사를 마칠 때까지 참여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며, 우의를 다지는 모습이 연출 돼 내년 대회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공연을 모두 마친 결과, 삼례농악단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과 함께 TV를 비롯 자전거, 화장지, 지역특산품 등 푸짐한 경품도 마련돼 행운의 주인공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