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와 헤럴드경제가 공동 주최한 ‘2019 올해의 SNS 대상’에서 ‘유튜브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의 점유율과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지난 4월 완주군은 공식 채널 ‘완주군·YOU TV’를 개설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펼쳤다.
전라북도 최초로 주민으로 구성된 완주군 유튜버(이하 완튜버)를 모집하고,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채널 홍보를 위해 완주군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웹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정책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공감 행정을 한 단계 높여가고 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정책과 현안을 흥미롭고 알기 쉽게 영상에 담아 전달하는데 주력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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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춘 소셜미디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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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의 대세는 유튜브(You Tube)이다. 최근 취업시장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채용 설명회가 열릴 정도다.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는 유튜브와 브이로그(Vlog.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를 합성한 ‘비디오 블로그’)등의 영상물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일상이다. 검색도 유튜브로 한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표현을 중시하고, 영상 중심으로 소통하는 세대의 특징으로 유튜브가 언급됐다. 지금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유튜브를 즐겨 한다.
완주군 역시 뉴미디어 시대에 빠르게 대응, 맞춤 홍보를 위해 작년부터 유튜브를 준비했다.
도농복합도시로 빠르게 변화하는 완주군에서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블로그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운영해온 다년간의 경험과 철저한 사용자층 분석을 통해 유튜브를 신규 홍보 매체로 선택하고, 공식 계정을 만들어 ‘완주군·YOU TV’로 채널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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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초로 완주군 유튜버(완튜버) 모집·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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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앱 자체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문 창작자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SNS에서 많은 팔로워·구독자를 가진 사용자나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등을 통칭하는 일명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불리는 이들을 주축으로 한 유튜브 마케팅 플랫폼이 최근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 많은 지자체가 이들과 협업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완주군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인플루언서 대신 주민 유튜버를 선발했다.
빨리 가는 편한 길 보다 늦더라도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완주군·YOU TV’는 완주 군민들이 만드는 참여형의 유튜브 채널이다.
공감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제1기 완튜버를 모집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주요 이용자와 연령대 그리고 관심 분야를 분석해 구독자에게 적합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뒀다.
완튜버는 총 33명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 대학생, 농업인,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020년 12월까지 축제·행사, 문화, 관광, 자연, 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상 촬영 및 제작, 영상 콘텐츠 발굴 및 아이디어 제안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군은 완튜버의 자질 향상과 단계별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마친 완튜버들은 지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현장을 구석구석 영상에 담았다.
브이로그 형식에서 내레이션 형식까지 총 18개의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 돼있다.
앞으로 월 1회 제작 회의와 교육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으로 채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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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공감·소통형의 다양한 영상콘텐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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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완주군·YOU TV’를 통해 정책과 정보, 행정서비스를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행안부가 주관하는 ‘2019년 국민생활밀접 민원제도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벨만 누르면 민원처리를 해주는 ‘사회배려대상자를 위한 도움벨방 운영’관련한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 했다.
또 지난 2일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 열린 ‘술 익은 날, 한잔할까?’행사를 사전 홍보하는 영상도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최근 BTS가 방문해 화제가 된 오성한옥마을과 경각산, 대둔산 등 완주의 명소와 완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공감형의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해 ‘완주 크리에이터_완주군 유튜버의 영상 놀이터’, ‘으뜸완주’, ‘브랜드 영상_완주’, ‘주간뉴스 완주’, ‘30초 완주’등의 재생 목록을 생성하고 목록별 특화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 성인 문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진달래학교’ 어머니들의 수업모습과 직접 쓴 시를 낭송한 ‘나는야 완주군 할머니 시인’을 제작하는 등 주민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 시청자들의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등 채널 관심도를 높여 왔다.
여기에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 ‘떴다! 완주군·YOU TV’‘완주가 궁금해?’라는 웹 드라마를 제작해 조회 수 5만 3천회를 기록했다.
완주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책 뿐 아니라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 구매방법 등도 전달할 예정이며, 재생 목록별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정책 공감 강화 및 구독자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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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채널 홍보로 구독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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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완주군·YOU TV’ 구독자 수 확보를 위해 군정 소식지인 ‘으뜸완주’와 연계한 온·오프라인을 구독 이벤트로 진행하는 등 대내외적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완주를 완주하라! UCC 전국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166호까지 발행된 군정 소식지 으뜸완주에 담긴 완주 정책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는 형식이다.
앞으로 요일별 특화된 콘텐츠와 검증된 오프라인 콘텐츠의 영상화를 통해 ‘완주군·YOU TV’활성화 및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꾸준히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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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서비스 제공자 입장으로 공무원이 앞장 서 제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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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YOU TV’는 완주군청 공무원들의 참여로 제작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대부분을 공무원이 직접 출연, 촬영, 편집하는 등 정책 홍보 및 군민 소통을 위한 적극 행정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친근감을 살린 영상이 돋보인다.
유명 트로트를 패러디해 제작한 영상은 아이디어와 기획, 안무와 노래, 촬영과 편집까지 담당 공무원들과 정책 홍보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정책 홍보와 직원 참여라는 컨셉으로 군민이 보다 쉽게 정보와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완주군은 공공기관의 정형화된 홍보의 틀에서 벗어나 군민이 정책을 보다 쉽게 빠르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리 형식의 완주군 공무원 유튜버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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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개설 7개월 만에 전국 지자체 유튜브 대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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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SNS’란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기업, 공공기관, 소상공인 및 소기업, 개인의 SNS 활용 현황을 평가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을 찾아 널리 알리고 나아가 올바른 SNS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제정한 상.
대내외적으로 관련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플랫폼별로 시상하는데, 완주군은 올해의 유튜브 부분 기초지자체 대상을 수상했다.
‘완주군·YOU TV’ 채널 개설 이후 7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구독자 수가 놀라울 만큼 많은 것도, 빵빵 터지는 화제의 영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타지자체 유튜브와 차이가 있다면 군민이, 주민이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다는 것이다.
최근 유튜브 트렌드 중 하나는 ‘공감’과 ‘화합’을 내세운 1인 크리에이터들의 인기다.
이들은 자극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대와 성별, 지역을 뛰어 넘는 이야기로 주목받는다.
완튜버들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