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최근 전북을 넘어 중앙 일각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도시 경쟁력과 산업 성장률 등 2대 지표에서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 “완주군의 저력이 무엇이냐”는 식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 완주군은 올해 정부의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2위에 해당하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지역총생산(GRDP) 성장률은 전북 2위에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지역총생산 증가율이 전북에서 유일하게 20위권에 포함되는 등 저력도 발휘했다.
이렇듯 공식적인 평가를 통해 완주군의 경제 성적표가 인정을 받으면서, 학계에서는 “전북 대표도시에 우뚝 선 완주군을 상징할 수 있는 공간이나 건축물이 필요하다”는 논리와 함께 ‘랜드마크타워 조성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100여 년 전 초기 금속문화 시대를 활짝 열었던 주인공, 지금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으뜸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완주군을 상징하는 별도의 표지석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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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경쟁력 종합평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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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9 대한민국 도시대상 평가’에서 전국 2위에 해당하는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다.
대통령상(종합 1위)을 받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종로와 완주, 서울특별시의 중심에 있는 구청과 전북 대표도시를 지향하는 기초단체의 선전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막강한 경쟁력이 근원이다. 실제로 이번 평가는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 인프라 수준을 중점으로 봤다.
그것도 도시 경제와 도시 환경, 도시 사회, 지원 체계 등 4가지 큰 분류로 나눠 다시 인구와 경제, 정주 여건, 환경, 교통, 방재안전, 사회복지, 문화, 토지이용, 조직역량, 주민참여 등 무려 10여개 항목을 꼼꼼히 따져 ‘도시대상’을 선정했다.
전국 80여 군(郡) 지역 중에서 완주군이 유일하게 국무총리상의 종합 2위에 랭크된 점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주로 예산이 넉넉하고 교통과 안전 등 생활 인프라가 탄탄한 광역시 구청이나 수도권 시(市) 지역이 수상의 주인공이었다.
실제로 올해 특별상을 포함한 수상 지자체는 19개로, 시 지역이 10개를 차지했고, 나머지 8개는 서울과 부산, 대전 등 광역시 구청이었다.
군 지역이 종합평가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5년(부산시 기장군, 국무총리상 수상)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적재적소에 시행하면서 도시경쟁력을 크게 상승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완주군은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농민가공 활성화 및 로컬푸드 사업 ▲공장 집단화 및 기업유치를 위한 노력 ▲교통약자를 위한 으뜸택시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산림바이오메스 메카조성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사업 등에 박차를 가했고, 이들 사업들이 호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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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률은 전북 독보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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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경쟁력만 돋보이는 게 아니다. 지역의 모든 경제활동을 수렴하는 지역총생산(GRDP) 성장률 또한 전북지역 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완주군의 지역총생산(GRDP)은 지난 2011년에 3조296억 원이었지만 2016년엔 4조6,58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완주군의 GRDP 연평균 성장률은 13.4%를 기록, 매년 고성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완주군의 경쟁력은 2위와 3위의 GRDP 증가율(각각 6.8%, 6.7%)과 비교해도 2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GRDP는 한 지역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가 돌고 돌아 최종 수렴하는 종합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완주군의 현재 경제력과 향후 경쟁력을 가늠케 한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특히 전년도와 비교한 순위 변경에서도 전국 31위에서 24위로 일곱 계단이나 올라서는 등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15만 자족도시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도내 14개 기초단체 중 전국 순위가 오른 곳은 완주군과 무주군 등 단 2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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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긍심 심어줄 랜드마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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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고대와 근대, 현대의 역사 흐름에서 결코 변방이 아닌 전북의 중심이었다.
고대엔 초기금속문화가 발원하고 번성했으며, 근대 들어와선 역사문화를 꽃피운 곳이 바로 완주였다.
지금은 전북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면서 문화 중심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런 역사성에 전북의 경제 선도지역이란 점이 가미돼 오로지 완주군만 상징할 수 있는 공간이나 타워를 조성할 만 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시 말해 10만 완주군민이 초기 철기시대의 꽃을 피웠던 화려한 명성을 되살리고, 전북 대표도시 주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기 위해선 랜드마크 조성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
이는 학계를 중심으로 완주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하고, 군민의 자존심을 회복할 별도의 타워 건설 등을 고민해 볼만 하다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전북의 산업심장 역할을 하는 완주군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나 시설이 없어 안타깝다는 등 여러 의견이 제기된 바 있어 학계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사실,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완주군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올 연말에 전국적으로 3곳을 지정하는 수소경제 중심도시에 도전장을 던졌고, 문화도시를 향한 발걸음도 쉬지 않고 있다.
문체부의 ‘2017 지역문화 종합지수’ 평가에서는 완주군이 전국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15만 자족도시를 향한 매머드급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현재 완주군에서는 테크노밸리 2단계(64만평, 3천500억 원 투입),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10만평), 삼봉웰링시티,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 약 1조2천억 원 가량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사업이 적기에 마무리되면 완주군은 명실상부한 산업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튼튼한 성장 기반에 도시 경쟁력까지 더해져 완주 랜드마크타워 조성론이 제기된 상태에서 향후 여론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