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월(月)에 만나는 평생학습’을 주제로, 군청 야외무대와 중앙도서관 일원에서 열린 ‘제9회 완주 평생학습&북적북적 페스티벌’이 내년을 기약하며 지난 19일 폐막됐다.
완주군과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추진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박성일 군수와 아내 유현정 여사, 최등원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 송지용·두세훈 도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13개 읍면 주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개막식, 문해골든벨, 평생학습공연(1·2부), 시 콘서트 등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평생학습 동아리, 독서회,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생활문화센터 등 지역 내 64개 평생교육 기관단체가 참여,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는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세대가 함께 모여 책과 평생학습을 통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먼저 식전공연으로 삼례생활문화센터 ‘날으는 줌바’팀의 줌바댄스, 60~80세 어르신들로 구성된 완주문화의집 ‘신나는 노래교실’팀의 합창, 완주군평생학습연합팀의 우크렐레와 하모니카 공연이 축제의 문을 열었다.
이어 오전 10시, 내빈소개와 국민의례, 시상식, 축사 순으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전국편지쓰기대회와 시화전,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돼 많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개막식에서는 또 지난 해 완주군 성인문해 진달래학교 어르신들을 위해 수제 책가방과 좌식의자를 선물하고, 올해 역시 영화 관람과 소풍, 미디어센터 체험은 물론 이날 축제 프로그램인 성인문해 골든벨 참가 기념품까지 2년간 4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위원회(의장 박종화)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개막식은 ‘완주군에 날아온 기쁜 소식’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되고 이어 읍면 경로당과 주민자치센터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의 실력을 엿 보는 ‘도전! 성인문해 골든벨 대회’에서는 비봉면사무소 조성자 어르신이 장원을, 상관 어두경로당 김학분·소양면사무소 유금희 어르신이 각각 부장원을 차지했다.
오전 11시부터는 고산 나눔밴드를 비롯 오순도순멜로디중창단, 화산 마마스 앤 파파스, 사랑의 하모니노래교실(봉동, 소양), 완주풍물보존회, 소양면필 색소폰 앙상블, 동상 수만리 호호사랑, 구이면 소리로노세, 용진 원주아파트, 삼례 흙울림오카리나, 봉동우리춤동아리, 비봉 이수백 난타, 상관면 멋쟁이 댄스, 구이면 흥난타, 이서면 통기타스케치, 금빛노을(이야기 연극), 트리플우쿨렐레(봉동, 용진) 등 평생학습 20개 팀의 무대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위에서는 또 완주군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주제로 시가 있는 음악시간(뮤지션 공연)도 마련돼 관객들이 소통·공감하며 인문학적 감성을 나눴다.
이와함께 군청 일원 야외 잔디밭에서는 문신 시인과 함께하는 시 엿보기(시 특강)가, 중앙도서관에서는 김준영 그림책작가 초청 1인극 공연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특별전시대에서는 평균나이 79세 어르신들의 한글 교실인 ‘진달래학교’ 학생들의 성인문해 우수작, 활동사진 전시와 이들의 추억 이야기 글을 묶어 만든 그림책 ‘나를 보고 예쁘게 빵끝’과 아기자기한 굿즈(메모, 엽서, 컵, 보틀)등을 소재로 ‘성인문해 시화·사진·그림책’ 전시회가 관람객들이 마음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캄포도마, 도자기 핸드페인팅, 우리쌀 바람떡 만들기, 완주학 맘-완판본 목판 인쇄, 병영체험 등 다양한 체험 및 먹거리 부스가 운영돼 축제를 풍성하게 채웠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9회 완주 평생학습&북적북적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책과 함께 꿈을 키우고, 평생학습으로 삶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과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추진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완주군이 도내 최초로 ‘책 읽는 지식도시’를 선포하고 민관 협력 독서진흥사업과 주민들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는 통합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