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청 주관으로 지난 달 30일,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완주 먹거리 정책’포럼이 진행되었다.
로컬 푸드 1번로서 지난 10여 년 간 완주가 일궈온 성과를 돌아보고 최근 먹거리정책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푸드 플랜’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푸드 플랜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다. 로컬 푸드로 형성된 관계 시장을 기반으로 군민소득과 친환경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 강화 등 선순환 체계를 강조한다.
본 위원은 생산자와 협동조합 같은 중간조직의 중요성과 더불어 안전한 먹거리를 통한 신뢰 확충 방안을 몇 가지 제시했다.
먼저, 완주 로컬 푸드 인증제도 강화 방안이다. 패러다임은 진화하고 있지만 로컬 푸드, 푸드 플랜의 핵심은 동일하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 공급하여 지역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무너져 가는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엄격한 완주 로컬푸드 인증제도가 탄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잔류 농약의 경우 GAP기준에 부합하는 농산물만 공급하고 있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친환경 농업 인증 수준으로 끌어 올려 완주만의 탁월한 안전성,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제품 신뢰도 향상과 홍보, 마케팅을 위한 소비자와 연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 입소문만큼 강력한 마케팅 수단은 없다.
생산지 견학 프로그램을 신설, 강화해서 원거리 수요자뿐만 아니라 전주시민 등 로컬 매장 주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지역문화가 될 것이다.
셋째, 소량 다품목 계약 재배 시스템을 통한 먹거리의 공공성 확보 및 귀농귀촌 활성화 전략이다. 학교 등 공공급식은 소량 다품목 생산체계가 뒷받침 되어야 하나 일반농가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공공시설을 갖춰 안전한 먹거리의 지속적인 생산과 공급을 확보하고, 나아가 시설 운영에 귀농·귀촌인을 활용하여 장기적으로 친환경 농업인을 육성할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생산자와 협동조합의 주체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국내 최고라는 명성, 후발주자와의 차별성은 지난 10여 년 간 생산자를 비롯한 완주군민이 스스로 일궈온 자랑스러운 성과다. 그간의 노력과 열정에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이제 다음을 도모할 차례다. 소비자들은 생산자와 조직의 변화, 의지, 투명성 그리고 전문성을 바라고 있다.
각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구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적용하며 스스로 진화해야만 한다.
완주 푸드 플랜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 푸드 플랜의 미래라는 자부심으로 모두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임귀현= 완주군의회 산업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