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 낙평리 보상마을에 사는 이용재(73)어르신. 1947년생으로 완주군 내 최고령 축구선수로 통한다. 키는 175cm, 몸무게 75kg의 당당한 체격에다 허리는 곧고, 딱 벌어진 어깨와 가슴에다, 검게 그을린 튼실한 허벅지와 종아리가 도무지 일흔 셋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더욱이 최근 가정의학과에서 신체나이를 측정해보니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는데, 무릎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0년이 젊은 50대라는 것. 지난 1982년 봉동읍을 대표했던 마그네 팀에 입단, 올해로 자그마치 37년째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매일 새벽 5시 반쯤 일어나 봉동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했어요. 지금이야 잔디에서 공을 차지만 그 때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맨땅에서 운동했죠.” 마그네팀이 해체된 이후, 완주 50대OB팀에서 줄곧 운동을 하다 2017년 완주 60대OB팀의 창단과 함께 회원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일주일에 축구는 두 번하는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2시간씩 저녁 야간 경기를 통해 체력을 다지고 있단다. 이 정도면 축구가 그의 일상이라고 말해도 이견이 없을 듯싶다. 축구 뿐 아니다. 매일 새벽 6시 이전에 일어나 30분씩 런닝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체육관에 들러 근력운동을 한 뒤, 집에 돌아와 씻고, 아침 식사 후 본격적인 하루 일과에 들어간다. 그러니 쉽게 감기 걸리지 않고, 병원 한 번 갈일이 없다는 어르신의 말씀이 이해가 간다. “작년 봉동읍민의 날에 우리 마을 400m대표 선수로 나가 2등하고, 줄다리기 선수로도 뽑혀 1등 했어요.” 40년 가까이 해온 축구를 통해 폐활량과 근육량이 늘었고, 지금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이용재 어르신. 요즘 서구화된 식습관에다 운동 부족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에 걸리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뉴스를 쉽게 접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어르신을 보며 오늘부터 한 가지씩 운동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걸어 다닐 수 있는 순간까지 계속 축구를 해야죠.” 서둘러 짧게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라운드로 뛰어가는 어르신을 보니 절로 몸이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다.
최종편집: 2025-08-11 0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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