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정치인들 다 존경을 하나 크다 작다 평가야 다를 수 있다. 유권자의 한 표 가치는 이장선거나 대통령선거 마찬가지이다.
만경강을 경계로 이북 정치인 가운데 △단연 그 꽃은 국회의원, 유준상(비봉), 박양재(고산), 이존화(비봉), 이정원(봉동) 4인이 있었고 △도의원에 손일동(고산), 유종상(비봉), 임생수(고산), 김태성(고산), 유희빈(비봉), 국영석(고산), 소병래(비봉), 박국서(봉동), 권창환(삼례), 송지용(삼례), 두세훈(봉동) 11인 △민선군수 최충일(봉동)·박성일(화산)은 행정고시에 들어 학력, 행정력, 정치력이 대단하다.
△윤건중(농림부:봉동)과 유인촌(문화관광체육부:봉동)은 장관을 지냈으며, 제헌의원 유준상은 2년 임기를 마치고 6·25전쟁 중 피살되었다. 2대 박양재는 일본 명치대 출신으로 고산금융조합 이사를 하다 37세에 당선됐다.
이존화는 해방 후 만주에서 돌아와 풍남동 셋방에 살며 3대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전주농업학교와 일본 동경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농업학부를 졸업한 거물 박정근을 거뜬히 누르고 당선됐으며, 자유당 몰락 후 옥중출마 487표 차로 낙선했다.
이정원은 4·19혁명 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했는데, 그 동생 이봉식은 시설농업(비닐하우스)의 선구자로 더 잘 알려졌다.
손일동은 1919년생으로 올해가 탄생 100주년, 본인 역량도 컸지만 아버지와 양아버지의 인심 덕이라는 분석도 있었고, 박국서는 자운영을 베가도 모른 척해 당선됐다는 일화가 있다.
임생수는 재임 중 사망 도의회장(葬)을 치렀고, 김태성은 그 후임 보궐선거에서 뺏지를 달았다. 유희빈은 1995년대 전북도의회 산업위원회에서의 활약상이 회의록에 자세하다.
권창환 도의원은 글씨를 잘 써 ‘위민의정(爲民議政)’ 등 볼만한 작품이 많으며,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변호사로 학력과 이력이 돋보이더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두세훈 현 도의원과 송지용 부의장은 임기가 아직 여러 해 남았으니 어떤 인물인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만경강 이북의 완주출신 국회의원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군의회 의장에는 2대에 김진갑(동상), 3대 안흥순(고산), 4대 소병래(비봉), 5대 서제일(봉동)·임원규(화산)가 있었다.
전국 역대 국회의원 중 지방의원 출신이 많고, 지방 경험을 통해 의정활동을 잘하여 국회 요직을 두루 거친 정치인이 여럿이다.
군민은 정치인을 잘 길러내야 하고 때로는 나무라기도 하며, 본인은 자신을 가다듬어 힘써 배워야한다. 충남도민은 이완구를 재기시키려하지 않는가?
군의원 이야기는 수가 많아 다음 기회로 미루며 고산-비봉-화산-운주-경천-동상 6개면에서 뽑던 3인이 2인으로 줄었다. 2인은 3인 역할을 해야 한다.
어느 선거나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투표율이 낮음은 무얼 뜻하나. 좋고 나쁜 이유를 서로 얘기해야 발전한다.
/이승철=칼럼니스트/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한국국학진흥원 자문위원회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