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삼례시장 광장과 주변 도로가 태극기의 물결로 출렁였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완주군새마을회(회장 임필환)와 완주문화원(원장 김상곤)이 공동주관해 기념행사를 연 것.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 따르면 ‘1919년 3월 24일 삼례면(參禮面) 삼례리 삼례장에서 수백 명의 군중이 만세 운동을 전개했다’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당시 군중들은 만세운동과 함께 삼례역을 탈환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삼례역이 개통되면서 일제는 만경평야에서 생산되는 양곡을 철도를 이용해 삼례를 거쳐 군산으로 옮기고, 일본으로 반출해왔다.
완주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완주군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삼례시장 만세운동과 삼례역 탈환시도 등 완주지역 3·1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100년 전 뜨거웠던 그날 독립만세운동 현장으로 돌아가 우리 지역 선조의 높은 뜻을 기리고, 완주군의 발전으로 이어나가고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성일 완주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최등원 완주군의회 의장, 장영달 우석대총장을 비롯해 지역 내 기관, 보훈, 사회단체, 독립유공자, 학생,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부 기념식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미독립선언문낭독, 대회사, 기념사, 축사, 격려사,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기념공연 순으로 펼쳐졌다.
이어 2부에서는 군중들이 제각각 손에 든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3.1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또한, 만세운동 당시 일본경찰과 군중들과의 충돌 퍼포먼스, 일본군의 탄압을 이겨낸 만세운동 군중들의 환희 퍼포먼스를 한 뒤, 집결지인 삼례책마을까지 행진했다.
박성일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 완주군이 대한민국 번영과 자유의 원천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힘으로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15만 자족도시 완주’실현이라는 꿈을 향해 다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