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완주군문화체육센터에서 완주 농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바탕 잔치를 거하게 벌였다. 완주문화원(원장 김상곤)이 주최·주관하고, 완주군 후원으로 ‘2018 완주군민 농악 발표 한마당’행사가 열린 것. 이번 행사에는 읍면 농악단 및 가족 외에도 박성일 완주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최등원 의장, 두세훈 도의원,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관내 조합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오전 9시 30분, 전년도 수상팀인 상관여성농악단과 완주농악단의 기둥이 될 삼우초등학교 풍물단의 흥겨운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1·2부 공연으로 나뉘어 행사가 펼쳐졌다. 먼저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개회사, 인사말,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상곤 완주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농악의 계승 발전에 목적을 두고 있어 의미가 크다”면서 “무엇보다 행사를 통해 군민 화합은 물론 완주군의 특화된 농악가락 보존에 더욱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박성일 군수와 최등원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의 완주 농악 발전을 위한 축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본격적인 읍면 농악 발표회 한마당 행사가 시작됐다. 올해 참가팀으로는 ▲봉동용암청춘농악단(단장 백황봉) ▲봉동아름다운풍물단(단장 전혜숙) ▲상관여성농악단(단장 김용숙) ▲이서콩쥐팥쥐농악단(단장 성오일) ▲구이농악단(단장 서정영) ▲고산농악단(단장 손현배) ▲고산 삼우초등학교풍물단(단장 차지은) ▲비봉 달이실풍장패(단장 조재홍) ▲비봉 칠채굿농악단(단장 조호열) ▲운주농악단(단장 김영규) ▲화산좌도농악단(단장 문홍섭) ▲경천농악단(단장 송인숙) 등 12개.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지리적인 특성 등의 이유로 읍면 별 특색이 다양하게 묻어나는 완주농악이 펼쳐지면서 경연보다는 농악인 다함께 어우러져 덩실덩실 춤추고, 하나 되는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됐다. 공연을 모두 마친 결과, 이서콩쥐팥쥐농악단이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에 따르면 이서콩쥐팥쥐농악단은 단원들의 규모와 호흡은 물론 깃발,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잡색 등 농악대 구성이 좋고, 발표회를 위한 노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으뜸상을 받았다. 또한 93세의 최고령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비봉 칠채굿농악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지역 농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오귀녀 어르신이 특별공로상을 수상,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상과 함께 올해는 TV를 비롯 청소기, 세탁기, 김치냉장고, 자전거, 화장지, 지역특산품 등 푸짐한 경품이 마련돼 행운의 주인공에게 전달됐다. 특히 여느 해와 달리 완주 농악인들이 행사를 마칠 때까지 참여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며, 우의를 다지는 모습이 연출 돼 내년 대회를 더욱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