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영화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넣은 형태로 상영하는 ‘배리어 프리 영화’가 문근영, 이연희 등 유명 배우들과 많은 영화감독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무장애)’란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물리적이며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나 시책을 의미한다. 최근 장애인들의 권리 신장 운동인 ‘배리어프리’ 운동이 사회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이 교통약자층을 위해 무장애나눔길, 무장애 관광지를 조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구)잠종장, 무장애 나눔길 조성 ------------------------------ 완주군은 올해 초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한 ‘2018년도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무장애나눔길 관련, 사업비 3억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무장애나눔길’은 산림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교통약자층(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이 목재데크 등을 이용해 불편 없이 편리하게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UD. Universal Design)과 배리어프리(BF. Barreier free)가 반영된 산책로를 말한다. 사업대상지는 문화지구로 지정된 완주가족문화교육원 일원이며, 지난 2011년까지 (구)전라북도 잠업사업소 잠업연구와 뽕나무 시험포지로 활용됐던 곳이다. 완주군은 (구)전라북도 잠업사업소를 지난 2013년에 부지매입과 함께 ‘폐산업시설의 문화시설 활용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지난 2015년에 에너지적정기술센터 조성, 2016년에는 완주가족문화교육원을 개원, 원내 소외계층을 위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평생학습센터, 아이돌보미사업단, 안심종합 상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완주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은 녹색자금(복권기금 예산) 3억3천만원과 지방비 2억 2천만원 등 총 5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교통약자 층 중심의 체험 및 산책길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군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주민설명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무장애’라는 사업 목적에 부합토록 꼼꼼하고 세밀하게 의견수렴을 거친 뒤, 지난 4월 설계를 완료했고,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연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무장애나눔길에는 안전한 보행과 체험을 위해 군청 도서관 주차장에서 완주가족문화교육원까지 구간 800m에 목재데크, 황토길 산책로와 조명등, 인원계수대, 피크닉장, 등의자, 녹음가로수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휠체어 이동 및 이용자수, 혼잡도 등을 고려해 데크폭을 2m로 했으며, 최대 8%경사 이하로 목재데크를 설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복합문화공간 누에와 연계, 문화예술 관련 다양한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 ■삼례문화예술촌, 무장애관광지로 업그레이드 ------------------------------------- 완주군의 대표관광지인 삼례문화예술촌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로 거듭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객 누구나가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를 뜻한다. 완주군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공모 사업에 선정돼 열린 관광지 사업을 추진해왔고,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우선 표지판 및 촉지도를 설치했으며, 장애인 화장실 리모델링, 출입구 단차를 제거한 경사로 및 핸드 레일 설치를 통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삼례문화예술촌을 관광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말끔히 개선했다. 특히 책마을 문화센터 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비치 등 열린 자료실을 조성하고, 성별, 연령, 장애 유무 등으로 인해 제약 받지 않도록 설계한 디자인인 유니버설 디자(UD)인 체험 제품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화와 관광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 취약 계층에게 균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