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유권자는 그 이전에 투표 안내문과 선거공보를 받았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투표한 유권자가 있는가하면 다짜고짜로 ‘정당만 보고 찍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까지는 지난 이야기이고, 이제부터 완주군의 열넷 당선자(군수 1, 도의원 2, 군의원 11)의 공약 전문을 책상 위에 펼쳐놓고 면밀히 검토하여 △같은 것 △얼토당토 아니한 것 △타당한 걸로 나눠보기 바란다. 생각하기로는 ▲좀 여유로운 부군수가 하거나 어려우면 ▲사회단체가 타당성 여부를 발표했으면 한다. 솔직히 국회의원 이상이어야 해 낼 걸 자기가 하겠다고 박아낸 공약이 있다. 이런 걸 유권자가 알아야한다. 14인의 공약 가운데 허황된 건 제쳐두고 기본적인 것부터 차원 높은 쪽으로 이행해 나가야한다. 군의원의 경우 공통공약을 가령 ‘쓰레기 없는 완주’로 설정, 길가-냇둑-골목-공원-시장-상가 주변에 휴지 한 장, 담배꽁초 하나 없게 해보았으면 한다.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 누가 봐도 칭찬하게 하자는 말이다. 지금 정세대로라면 북한인도 곧 자주 올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쓰레기 국가다’ 비아냥거리지 않게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의견이다. 열네 분이 뭉치면 이것쯤이야 해낼 것이다. 어부가 바다를, 낚시꾼이 낚시터를, 일꾼이 일터를, 관광객이 유원지를, 농군이 농촌을, 등산객이 산속을 더럽히니 앙심(怏心)이 아니면 저주로 보인다. ‘쓰레기가 노인들의 일자리이다’ 진짜 빌어먹을 소리이다. 꼭 관(棺)장사 같은 말이다. 학교-교회-사찰-양로당-모정-재실에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말자고 외쳐나가야 한다. 복지(福祉)의 뜻은 ‘복을 내리다.’이다. 복을 열 번, 백 번 내리는 건 좋으나 복 받을 만한 바탕이 먼저 돼야 한다. 밥 주고나서 수저 뺐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당, ○○지원금, ○○보조금이야 좋지만 쓰레기 하나 감당치도 못하는 사람들에겐 제 몫을 하게 해야 한다. 대가라는 게 있다. 혜택을 받으면 처신이 좀 바뀌어야만 정상인. 열한 분 군의원과 군수가 정상인이 되도록 계도해야 하지 ‘괜히 찍었다’는 소리 나오게 해선 아니 된다. 불교 용어에 ‘한고조(寒苦鳥)’가 있고, 이는 ‘성도(成道) 구하기를 게을리 함’을 이르는 말이다. 앞으로 4년간 ‘한고조’가 되지 말며, ‘한혈마(汗血馬)’가 돼야 재선, 3선을 한다. ‘한혈마’란 하루 1,000리를 달려, 피 같은 땀을 흘렸다는 중국 전한시대 이광리(李廣利) 장군의 얘기이다. 가장 거북한 평가가 ‘일구이언(一口二言)’. 공약을 검토해서 가당치 않은 건 아예 취소하는 게 옳다. 의원은 개원과 함께 e-메일을 열어놓고 쉴 새 없이 소통해야한다. 전주시의원 선거에서 모 후보는 141표가 모자라 낙선했다. 71표만 더 모았으면 당선이 아닌가.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13: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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