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골라잡기’, ‘가려 뽑음’ 말은 쉬우나 실천이 어렵다.
흥선 대원군이 아들을 임금(고종)만들고, 민비(명성황후)를 며느리로 뽑았는데 뒤에 둘 사이가 편치 않자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후회했다.
조선 3대 태종은 과격한 편이나 셋째를 임금 시켜 세종대왕 성군 소리를 듣게 하였다.
서해안에 화력발전소 16개를 만들어 미세먼지 피해를 보게 함은 잘못된 판단·선택이었다.
완주군청 자리 선택을 두고 이야기가 그치지 않으며, 완주-전주통합 찬반투표야 끝났지만 양측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2019년 12월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이 만성지구로 이사하면 구청사 어찌하나 전주시장·전북도지사 생각이 달라 시민들이 혼란스럽다. 지사는 호텔을, 시장은 도서관을 세우자는데 뉘 말이 바른가. 시민·도민이 판단할 문제이다.
전북혁신도시 건설은 목적 사업이었는데 이서지역을 뺀채로 덕진구 ‘혁신동’이라니 이상하지 않나. 시·군·도·국회 각급 의원과 군수·시장·도지사의 판단과 선택에 의문이 간다. ‘세종특별자치시’처럼 단일구역을 만들어야 일관성 및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화산면사무소를 다시 짓는다는데 일정시대부터의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할 어떤 사정이 있나? 넓고 훤한 자리로 나옴이 백년대계이다.
한국 토지 대부분 곧 햇빛 발전 시설로 덮이기 마련이다. 주민이 현명해야 바른 선택이 가능하다.
전북 최초의 전주초등학교는 여러 차례 이사하여 태평동 시대지만 고산초등학교는 산·물·터가 좋아 100년 넘도록 옮긴 적이 없다.
1970년대 전주예수병원 고산분원이 열렸는데 완주에서 유지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 서봉리와 읍내리를 갈라놓은 우회도로 건설도 잘한 선택은 아니다.
비선실세 사태로 얼룩져 탄핵된 이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던 국민들이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전에는 ‘선(interview)’을 보는 과정과 의례가 있었는데 사라졌고, 당사자끼리 좋다며 했던 혼인 파산한 부처가 많다.
1953년 휴전상태를 청산하자는 시책과 발상 잘한 선택이다. 군민들은 이치에 맞지 않은 결정이나 선택을 보면 입을 열어야한다.
황방산이 전북혁신도시와 전주시내를 가로 막고 있으니 사람과 자동차가 편히 다니도록 터널을 뚫어야한다. 거리가 짧아 큰돈 들지 않는다.
생각이 모자라 미적거려서 그렇지 성사되면 환영받을 일이다.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간 선택 대단하지 않았나. 그래서 왕 회장이지!
6월 13일 지방선거도 중요한 선택이다. 어른들은 역대 선거 이야기를 터놓고 하며, 큰 그릇이 누구인지 젊은이에게 물어야한다. 교육감은 교원을 쫀쫀하게 다루며 체면치레 늘어놓기보다는 있는 걸 잘 정리해 제값을 하도록 해야 명관이다.
선택에 ‘지동지서(之東之西)’ 아니 되고, 줏대 없이 갈팡질팡하면 사람 추하게 보인다. 완주전주신문 김상곤 발행인이 완주문화원장. 잘 된 선택이라는 소리 들어야 한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