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취임한 바르게살기운동 완주군협의회 유정식(69) 회장. 취임 후 두 달이 지났다. 절기상 소만(小滿)인 지난 21일 그와 만났다. 가정의 달 5월, 더욱이 이날은 ‘부부의 날’이었고, 매년 ‘바른가정’을 선정·시상하는 유일한 단체여서 유 회장과의 만남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늦었지만, 취임 축하드립니다 =완주군협의회에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나에게 회장 자리를 맡겨 송구스럽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어떻게 이끌어갈까?’라는 걱정도 든다. 어쨌든 맡은 이상 앞으로 완주군협의회를 타 지역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임원과 회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어떤 단체죠? =국민의 정신혁명을 선도하는 국민운동단체다. 진실, 질서, 화합을 3대 이념으로 선진 한국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 살기 운동을 전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국민 의식을 함양하고, 공동운명체로서의 국민화합을 이루며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함도 설립 목적에 포함돼 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가는 국민정신운동이라 할 수 있다. ■완주군협의회 설립, 조직 등에 대해 =지난 1983년 1월 3일 완주군청(인후동)3층 회의실에서 최초 개설됐고, 이후 2006년 10월에 봉동읍으로 이전했다. 그리고 2016년 7월 지금의 완주군민간협력센터(봉동읍 봉동동서로 112)로 옮겼다. 특히 완주군 사회단체 1호로 지난 1989년 4월에 등록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조직을 보면 회장단과 이·감사회, 지난 2007년 7월에 첫 발을 내딛은 산악회, 여성회(33명), 읍면위원회(13개 읍면)로 구성돼 있고, 현재 64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매년 추석을 즈음해 ‘사랑의 김치나눔’행사를 열어 관내 경로당과 다문화가정, 청소년가장 등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또 경로당 회원 점심대접도 지난 2012년부터 6년째 해오고 있다. 회원과 읍내 여성회원들이 함께 식사를 준비한다. 이와 함께 완주군 내에 바르게 사는 가정을 발굴해 ‘바른가정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2007년부터 지금까지 143가정에 대해 시상했다. 격년으로 완주군과 자매 결연을 맺은 칠곡군을 오가며 ‘영호남 화합 한마당’을 통해 교류봉사도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군의 소중한 자원인 만경강을 가꾸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대표 사업은 무엇인지 =바르게살기운동 완주군협의회 대표사업은 ‘바른가정 시상식’이다. 바른가정 시상식은 유일하게 우리 단체만이 가지고 있다. 평소 지역에서 생활하며, 근검절약을 통해 타의 모범이 되는 가정을 선발하고 있는데, 가정 바로 세우기 운동에 표상을 삼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군협의회는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라는 가정 바로세우기 운동을 통해 지역에 가족 간의 우애와 사랑 나눔의 미덕을 전파하고 있다. ■바른가정 시상 절차는 =읍면에서 추천 받은 뒤에 각 읍면 위원장이 회원들로부터 대상 가정에 대해 의견을 듣고, 완주군협의회로 서류가 넘어오면 상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서 최종 바른 가정을 선발한다. 추천했다고 그냥 주는 상이 아니다.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서 결정한다. ■자부심도 크겠는데요 =앞서 설명했지만 각 읍면을 대표하는 바른 가정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부심도 크다. 또 아무나 받을 수 없는 상이기 때문에 그 어떤 상보다 소중하고 뜻있다. 무엇보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이자, 자녀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상이다. ■단체 활동, 예전과 비교해 본다면 =40대 중반부터 바르게살기운동 고산면협의회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위원장, 2011년도에 부회장을 맡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금 나이가 75~80세 되신 분들은 바르게살기 회원이라고 하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요즘 젊은 회원들은 그때에 비해서 열정이나 자부심, 긍지가 부족한 것 같다. 아무래도 먹고 살기 바쁘기 때문이다. 단체 참여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적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회장이라는 역할이 중요해졌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바르게살기 회원으로서 부끄러운 일 없이 살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아내와 우리 아이들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가장으로서 가정을 바로 이끌었다는 게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라 생각한다. ■가족 소개를 해주시죠 =나에게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아내(이정순. 66)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 큰 딸 현영(43. 한의사), 둘째딸 현아(41. 법무부), 병득(39. 초등교사),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자녀들에게 늘 ‘어디에 있든지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오늘날까지 가정을 순탄하게 이끌었던 것도 부부간의 신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에서 얘기했지만 읍면 회원들이 옛날보다 활동면에서 열정적이지 못한 것 같다. 우선 현재 회원이 647명인데, 앞으로 회원을 더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 이후에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 예를 들면 완주군 전체 회원대회를 열어 회원으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또 사업을 활성화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임기 동안 달라진 단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종편집: 2025-08-11 0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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