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냉면’ 이야기가 나왔다. 정상들도 먹는 이야기부터, 서민들이야 입에 달고 살아도 부끄러울 게 없으며, 값싼 집 정보 들어둘만하다. ▲김제시 백산면 석정로2-15(상정리) 손칼국수 ‘가보새’집(5,500원)은 점심 한 끼만 영업하는데, 손님들이 밖에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다 방에 들어선다. 농촌 언덕백이 시골집에서 장사 잘 된다. ▲전남 나주시 금성관로6-1(금성관 앞) 나주곰탕 ‘하얀집’ 역시 외지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즐거워한다. 그런데 왜 고산 읍내리에는 이런 집이 없나. 마침 위의 두 집처럼 돈 쉬이 벌 수 있는 명당 터가 바로 고산 7거리. ‘값싼 음식점’을 열면 대둔산-운장산-기린봉-대아수목원-고산휴양림 찾는 손님, 지나던 행인, 식도락 미식가, 노인들이 밀려들어 순서표 나눠줘야 할 것이다. △국수인 경우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부드러운 면발에 △삼기평 마늘·양파 넣은 양념간장으로 간맞춰 그릇 당 5,000원 정도만 받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되 △입소문을 내면 줄서야 국수 맛 볼 것이다. △혼자서 힘들면 5인 조합으로 운영하고 △완주문화원(원보『만경강』)과 원장·사장에게 홍보를 부탁하며 △고산주민자치회·이장협의회에서 자주 찾아주면 금방 떠들썩해질 것이다. ‘삼기정 구씨네 국수(?)’ 혹은 ‘손씨네 국수(?)’ 이 이름 멋지지 않나. 고산3거리에 새길 4거리가 맞닿으니 7거리. 교통편이 좋은 ‘7거리’가 최고 명당 조건이다. 남북 정상회담 점심상에 쑥국이 올랐다. 읍내에서 쇠고기 먹어야만 양반(?)이고, 7거리에서 국수 먹으면 돈 없는 나그네더냐? 아니다. 대전역 가락국수 그 맛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하삼기는 세계적 무용가인 심가희·심가영의 태생지요, 덕가 손명식·손창식 형제와 그 아들 손일동 부자마을이요, 고산에서 오래 된 교동 인씨(印氏) 부락이기도 하다. 국수 먹고 완주농업기술센터, 대아(소향)수력발전소, 오산리정수장을 둘러보는 경우 멋진 관광여행으로 소양면 구진리(화심) 순두부집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화산면 와룡리 번적골 ○○○은 진주임씨 시모(時模)공 재실(齋室)에서 시작해 대리점이 여러 군데란다. 전주시 고사동454-1 ‘삼백집’은 1960-70년대 콩나물국밥과 ‘욕먹는 재미’로 갔다. 이게 장사 수완이다. 고산 7거리에서 대성하려면 ①초심(初心) ②인사 ③맛 ④청결 ⑤토산품 ⑥공짜 밥 한 공기 ⑦전화하기 이 일곱 가지를 꼭 지켜야한다. 자수성가나 패망도 모두 사람에 달렸다. 사람이 사람대접 잘하면 손님이 몰려오고 장사 잘 되면 이게 명당(明堂)이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만찬 기획자’ 황교익이 지나다 한 번만 들리면 대박이 난다. 세종대왕 때 하연(河演)이 여기 들려 ‘기이한 곳’이라 했다. 귀담아 들어라.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13: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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