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봉동읍에서 ‘이웃’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훈훈한 소식이 날아왔다. 한 사회복지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주민을 신속한 조치로 살려냈다는 것. 주인공은 바로 봉동읍행정복지센터(읍장 최충식)맞춤형복지팀(팀장 김순선)에서 맞춤형사례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미경씨(47). 김씨는 지난 달 24일 오전 11시쯤, 봉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사례관리 대상자의 집에 들러 상담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려다, 약속은 안했지만, 우울증을 앓며, 혼자 힘들게 사는 대상자 A(41. 여)씨가 마음에 걸리고, 안부가 궁금해 방문했다. 이후 벨을 누르자 인기척이 없고, 전화도 해봤지만 벨소리만 계속 들릴 뿐 이었다. 김씨는 곧바로 A씨의 안산에 사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A씨가 화장실 앞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심각한 상황임을 판단, 119에 신고, 병원으로 신속 이송조치해 A씨의 생명을 구했다. 이날 김씨가 방문하지 않았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현재 A씨는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전에도 목욕탕 안에 쓰러져 있는 A씨의 친정어머니를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통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상자와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김씨는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A씨가 기초생활수급자의 자격을 갖춰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선 봉동읍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은 “김미경씨는 평소 돌봐주는 자식 없이 홀로 사는 어르신의 이불빨래를 손수 해주고, 쉬는 날에도 전화가 오면, 함께 장도 보고, 병원도 모시고 가는 등 대상자들을 마치 내일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 몸소 실천하는 존경받을 만한 사회복지사”라며 극찬했다. 함께 맞춤형복지팀에서 근무하는 권세라 주무관도 “누가 알아줘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 저 자신이 한없이 작아진다”면서“정말 성실하고 어른들, 장애를 가진 분, 대상자를 가리지 않고, 돌보는 김미경씨는 봉동읍의 보배라고 생각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부끄럽다.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김미경 씨. 가정의 달 5월에 날아온 가슴 뭉클하고 따뜻한 소식이 민들레 홀씨처럼 완주군 곳곳에 퍼져 나가기를 소망한다.
최종편집: 2025-08-11 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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