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 당당!’, “정감록비결이냐?” 비결보다 더 중요한 외침입니다.
앞의 팔팔은 ‘팔팔하고’, 뒤 당당은 ‘당당(堂堂)하다’ 순 우리말입니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 나올 일꾼들이 많습니다. 뜻을 지닌 분들도 ‘팔팔하고 당당’해야 하며, 유권자도 4년 만에 맞는 선거이니 ‘팔팔’, ‘당당’해야 합니다.
특히 지방지 의 편집자와 기자가 ‘팔팔 당당’해야 선거가 재미납니다. 일반 서민들 이름 석 자가 활자화되기는 자녀들의 혼인 청첩장 인쇄 때를 빼고 흔한 일이 아닙니다.
이렇거늘 에서 후보자(입지자) 이름을 내주니 이 자체가 대단한 존재입니다.
글을 쓰다보면 ‘성명 앞·뒤’를 두고도 신경 쓰이고, 보는 이는 더욱 민감합니다.
전엔 ‘본사내방(本社來訪)’ 이런 난(欄)이 있었고, 여기 오른 이름을 보며 대단하게 여겼습니다.
바꿔진 가치관이야 인정합니다. 바쁠지라도 편집자와 기자 얼굴을 익혀둬야 당선소감 발표 때 어색하지 않습니다.
는 이런 장면을 상상하며 완주의 목탁이 돼 글마다 팔팔 톡톡 튀기바랍니다.
송○○ 논설위원의 칼럼 한 꼭지가 1억 원이었습니다. 은 그런 언론사가 아니니 더욱 당당하다고 봅니다.
평소 유권자 생각을 시원스럽게 쓰며 후보자가 예절이나 식견을 갖춰 믿음직하다면 당당하게 지지하기 바랍니다.
후보자는 표 몰려오도록 처신을 잘 해야 합니다. 경로당 어른들 찾아 든 후보자 어색하지 않게 맞아주며, 하는 말에 귀 기우려야 어른대접 받습니다. 민도라는 이런 때를 두고 씁니다.
냉정하다는 인상 주지 말아야 합니다. 당원이 문제입니다. 당당하게 나서서 표를 끌어 모아야 합니다. 활동하기 싫으면 당원증 반납해야 하지요.
공천이란 당에서 인정한다는 뜻이니 당당하게 소개해야 합니다.
‘당원 인사 받은 적이 없다’는 유권자 많습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물어보고 투표해야 고생 덜합니다.
선거 후 잡음 덜어내고 험한 말 입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신문사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론직필(正論直筆)을 통해 권위를 세워야합니다.
신문을 무시하거나 펼쳐보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에도 건성일 수 있습니다. 신문사가 군민의 침묵을 깨워야 하며 ‘신문 보고 찍을 사람 알았다’는 소리를 들어야합니다.
후보자는 ‘이리가도 내 표, 저리가도 내 표’ 이런 분위기로 몰아가야 하며 ‘오리(五厘)보고 십리(十里)간다.’는 명언을 실천해야 당선됩니다.
후보자는 눈 꼭 맞추고 대화하며 집토끼 놓치는 일 없어야 합니다.
민주주의 꽃이 언론입니다. e-메일 열어보지 않는 후보자는 낙선할 작정인가요, 당선될 생각인가요? 문자 메시지 효과 보다 육성이나 친필 편지가 좋습니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