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도 공장 가동률이 홍천 43%, 창원 38 %, 전주공장 24%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측은 공장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 발표했다. 공장 근무자 중 생산관리 담당자는 과거에도 순환근무가 이뤄졌으며, 소주공장과 지역 영업현장은 추가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하지만 하이트진로 노조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이라”며 반발하고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영업이익 1,240억원을 올렸다. 노조측은(중략)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공장간 인력 재배치와 영업현장 전진배치 과정에서 인력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 보고 서로 간의 의견이 팽팽하다. 지난 1989년 완주군 용진면에 세워진 하이트진로전주공장은 현재 260여명이 근무 중이다. 관계자는 “회사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절체절명의 위기 그 순간”이라며, “공장간 인력재배치, 영업현장 전진배치 등 고용안정에 대해 노동조합과 논의할 것”이라고 전한다(전북일보).
군민(도민) 모두가 걱정하는 이야기이다. 회사 가까이 군청이 들어오고 면이 읍으로 승격되어도 돈 앞에서는 힘이 모자란다. 하여간 이처럼 우울한 판이기에 기분을 돌리고 알고나 가자고 이야기를 펼친다.
△용진에서 가장 작은 산 이름이 ‘보산’이다. △이 산은 만경강 상류 봉동·용진 양편 언덕 안에 있으니 하천부지에 들어있다.
△묘도 있다. △용복리의 박헌구·박헌영 씨 조부 ‘관도’ 공의 묘이다. △원래는 김윤집 씨 땅이었는데 박 씨가 사들였다.
△좁은 공간 꼭대기에 상석(床石)으로 보이는 네모진 판판한 바위(돌)가 있다. △99% 제단(祭壇)일 것이다.
△그럼 누구를 위해 제사하였을까? △아마 용왕(龍王)이나 하늘에 제사한 흔적으로 보인다.
△전설에 이 산은 용복리 용의 ‘여의주(如意珠)’란다. △호안공사(護岸工事) 때 다이나마이트로 폭파하려하자 하늘이 진노하여 ‘우르렁 쾅∼’하여 멈췄다는 말이 있고 △또 하나는 “고약한 일본 감독일지라도 ‘아마테라스 오미가미(天照大神:천조대신)’와 ‘덴노헤이카(天皇陛下:천황폐하)’를 아는지라 ‘천제(天祭)’를 모시는 자리라는 데에 정신이 바짝 나 그대로 두었다”는 가설도 나온다.
△손쉽게 찾아가려면 봉동장례식장 마당에 차를 세우고 뒤편 언덕에 올라가 상류쪽으로 100m 쯤에 툭 튀어나간(Þ)부분이 바로 ‘보산’이다.
△가장 작은 산으로 고산은 ‘오메’, 화산은 ‘쇠똥메’가 있다. 행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보산’ 지역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고 수완대로 돈을 모아 천제(天祭)를 재현하면 재미도 나고 용진읍과 완주군이 번성하리다.
맥주공장이 더 기울기 전에 제사라도 한 번 지내보아라.
주주컬처 김세진 대표의 판단이 궁금하다. 문화재단의 ‘예술 농부’, ‘문화이장’, ‘…창작지원’계획이 멋지다. 이 이야기 어떻게 들으려나.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