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의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만 우리 몸속의 여러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곳도 눈이다. 따라서 눈을 관찰해보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이 있으면 눈에도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을 보면 우리 몸에 어떤 질환이 생겼는지 알 수 있다.
눈을 통해 사물을 볼 수 있듯이 눈 안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몸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실제 우리 몸속에서 유일하게 혈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곳은 눈의 망막인데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눈 속의 망막혈관을 보면 병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다.
당뇨병환자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 망막출혈로 인한 실명인데,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망막검사를 실시, 이상이 생기면 즉시 예방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눈을 통해 고혈압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을 앓게 되면 우리 몸에 있는 혈관 자체에 이상이 생긴다. 인체에서 혈관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눈 속의 망막인데 이 망막의 혈관을 관찰하면 고혈압의 유무와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다.
고혈압 초기에는 혈관이 가늘어지고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망막혈관에서 피나 지방 성분이 나와서 침착되기도 하며, 고혈압이 심해지면 시신경이 붓기도 한다. 이와 같이 고혈압으로 인해 망막에 나타나는 변화를 고혈압성망막증이라 한다.
고혈압이 있는 분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 눈을 통해 당뇨병을 알 수 있다. 당뇨병을 앓게 되면 우리 몸의 여러 곳에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특히 눈에 발생하는 합병증은 시력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으로 인해 눈에 생기는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증과 백내장, 외안근 마비가 있는데 당뇨병성 망막증은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젊은 연령에서는 당뇨병성 백내장이 많이 발생하고 당뇨병이 심해지면 외안근이 마비되어 물체가 2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도 나타난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주기적으로 눈 검사를 통해 실명을 막는 것이 좋다. 아울러 눈을 통해 류머티즘 관절염을 알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눈에 많은 이상을 호소한다. 성인에게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으면 눈물의 분비가 줄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며, 눈이 시리고, 몹시 불편하다.
류머티즘 치료를 계속 하게 되면 약의 부작용으로 망막의 중심에 장애로 인한 시력저하를 일으키므로 망막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로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에게 생기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눈 속에 염증을 일으켜 포도막염이 발생하고, 이차적으로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이 발생해 실명할 수 있다.
피부병도 눈을 통해 알 수 있다. 입이나 성기의 점막이 허는 베체트 병은 눈에 포도막염을 일으키는데 심하면 시력저하가 발생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많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눈 조직의 유착으로 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함께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 결핍으로 건조증과 망막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간이 나쁠 경우에는 눈의 흰동자가 노랗게 되는 황달 현상이 나타난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다’라는 말이 있듯 눈은 신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잘 관리해야한다.
/오상영=센스안경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