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2월 23일까지 흥남 부두에서 미군 10만5,000명과, 피란민 9만1,000명, 차량 1만7,500대, 화물 35만t이 배에 실려 한국 남부 부산으로 해상 대철수를 했다.”기사이다. “1950년 12월 24일 순양함 2척, 구축함 7척, 미사일 발사함 3척으로 구성된 미군은 모두 3만4,000발의 포탄과 1만2,800기의 미사일을 흥남항에 퍼붓고, 500개의 1,000파운드 급 폭약을 폭발시켜 흥남항에서 미군과 피란민들의 철수를 엄호했다. 그날 흥남항 곳곳에선 시커먼 버섯구름이 솟아올랐다. 미군의 의도는 중국군이 흥남항에서 어떤 것도 활용할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중국관영 매체들은 기록했다.”(출처 http://news /2017/05/12/ 02315. html) 67년 전 한국전쟁 때 하루의 이야기이다. 전쟁 중에 새로운 말 △피난민 △임시수도 △전사통보 △전쟁미망인 △상이군인 △미군기 폭격 △양민학살 △부역자 △기피자 △납북자 △PW(포로:捕虜:prisoners of war) △인민군 △팔로군 △전투대 △빨치산(partizan) △납북(拉北) △치안미 △노무자 △1·4후퇴 △백마고지 △판문점 △휴전선 △충혼탑 △양공주 △군사우편 △행방불명… 처음엔 낯설었지만 익숙해지면서 생각해보니 끔직하고 부끄러운 단어들이 많다. 아는 행방불명자 가운데 김충회, 김옥임, 오정선, 임계철, 임승철, 임용주는 아직도 소식이 없다. 현장을 보고 체험한 사람들은 60살 이상이니 참혹했던 전쟁 얘기를 몇 번이고 들어 두어 나쁠 게 없다. 지금의 무기는 그전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발전했다니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절대 전쟁이 일어나선 아니 된다.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나온 여야 정치인들의 생각이 다르다는데 이도 또한 걱정이다. 북한에 열 발을 쏘고 서울에 한 방이 떨어지면 10대 1 괜찮다고? 산수 공부 되게 못한 사람의 셈법이다. 현역 정치인 가운데 혹시 이런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한국은 큰 탈이다. ‘북진통일’을 외치다가 6·25전쟁을 치르었다. ‘60만 대군’, ‘미국과 혈맹’ 이런 소리하며 전쟁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만고에 죄인이 되고도 남는다. 동상면 토벌작전 때 생포된 인민군 이봉운이 있었다. 현장에서 직결 처분권이 있던 전장에서 그대로 살려 고산 읍내리로 데려왔다. 관계자들이 진지하게 토론한 결과 살려두기로 했다. 고산 청년들이 1·4후퇴 때 마산까지 동행하여 한국군 장교로 편입시켜 목숨을 보존시켰다. 고산 민심의 최고 미담이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은 무모한 매파들이 부추겨 일으킨 싸움이다. 싸움은 파멸이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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