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은 말 그대로 황금연휴로, 임시공휴일까지 국무회의에서 지정되어 추석연휴와 함께 사상 유래 없는 10일간의 긴 연휴기간이었다.
이러한 기세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연휴에 다양한 휴가계획과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숨 가쁜 일정에서 벗어나 휴식과 위안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또한 연휴를 기점으로 다채로운 명절 연휴 행사와 국가적 지원을 통한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으리라 믿는다.
이처럼 올해 10월은 풍요롭고 넉넉한 시간이 보장되는 여유로운 명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이 있어 나라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달인데도 긴 명절에 묻혀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10월 1일은 국군의 날로써 올해 69주년을 맞이했다.
최근 들어 북한의 노골적인 도발과 강대국들의 연이은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우리군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맞이하는 국군의 날은 그 의미가 더욱 깊고 진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10월 3일과 9일은 개천절과 한글날로,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 건립과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한해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과 행동력이 남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무슨 애국심이냐?’ 하며 상투적으로 지나갔을법한 일들이 올해는 새로운 개혁의 바람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연휴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휴식의 즐거움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나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관심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것이 새로운 개혁의 바람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깨어있는 시민의 자세, 우리가 갖춰야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유희태 = 민들레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