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중한 눈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끊임없이 방출되는 수많은 유해파장으로부터 위협 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해파 광선은 400nm이하의 자외선 영역에서 발생되는데, 실내에서는 형광등, 수은등, TV스크린, 휴대폰 등의 수많은 문화기기로부터 방출되고, 실외에서는 태양으로부터 끊임없이 투사되고 있다.
이러한 자외선 영역의 유해광선은 UVA, UVB, UVC로 구분되는데, 286nm 이하의 UVC광선은 지구의 오존층에서 흡수여과 되지만, UVB광선은 286nm~320nm에 이르는 유해광선으로 피부가 타거나 설맹(Snow Blinbness), 각막손상 등의 원인이 되며, 우리 눈의 각막에서 흡수된다.
또 UVA광선은 320nm에서 400nm에 이르는 유해광선이다. 우리 눈의 각막과 수정체를 투과해서 망막에까지 이르는 아주 강력한 광선으로 각종 눈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20nm이하의 유해광선 UVB는 각막에서 흡수되지만, 특수 안경렌즈로 보호되지 않으면 결국 각막에 손상을 일으켜 군날개(pterygia), 검열반(Pingueculae), 설맹(Snow Blindness), 광과민성 각막염(Photokeratitis) 등 각막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계속적으로 320nm~400nm에 이르는 유해광선(UVA)으로 인해 우리 눈은 광화학적 조직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한 색소의 화학반응은 백내장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황색 백내장(Brown cataracts), 일광 백내장(Sunshine cataracts) 등이 이에 속한다.
의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백내장 수술의 10% 정도는 유해광선 UVA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각막의 황반부 변성증(Macular degeneration), 일광망막염(Solar retinitis), 각막이양증(Corneal dystrophies) 등도 우리의 눈이 밤낮 없이 유해파 광선에 노출된 결과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 눈의 각막이나 수정체는 이러한 유해 광선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특수 처리된 안경렌즈로 보호돼야 한다. 특수 처리된 안경렌즈란 UV차단렌즈, 선글라스 등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며, 렌즈의 컬러에 따른 사용 방법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먼저, 갈색계열(brown)의 컬러렌즈는 흐린 날 하늘배경의 원거리 경치나 옅은 안개가 낀 설경에서 짧은 파장을 흡수하므로 대비(Contrast)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미용적으로도 부드럽고 따뜻하게 보일 수 있다. 때문에 스키, 야구, 축구, 낚시 등에 적합하다.
두 번째, 회색계열(Gray)의 컬러렌즈는 가시광선의 전파장을 모두 같은 정도로 흡수하게 되는데, 가장 무난한 컬러라고 볼 수 있다. 운전, 낚시, 바캉스, 골프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세 번째, 그린계열(Green), 즉 녹색계통의 컬러렌즈는 파란색 파장과 빨간색 파장을 흡수하므로 색수차가 경감돼 안정피로를 덜어주고, 자연스러운 색조에 가까운 시야를 얻을 수 있는데, 특히 골프(밝은 날), 비행, 사냥, 스키 등에 적합하다.
네 번째, 노란색계열(Yellow)의 컬러렌즈는 남보라, 파랑색감의 단파장을 가장 많이 흡수하므로, 원거리 경치를 보는데 콘트라스트(Contrast,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높여 사격, 스키, 야간운전 등에 적합하지만, 생리적 자극을 가하는 원색계통의 색조이므로 오랜 시간 사용하거나 일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리해보면, 선글라스는 렌즈 재질에 따라 오히려 눈에 해로울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크릴선글라스의 경우, 자외선차단이 되지 않고, 렌즈색은 어두워 동공을 확장시켜 자외선을 오히려 더 많이 받을 수 도 있다.
그러므로 선글라스 선택에도 광학적 기능과 조건을 갖춘 선글라스를 선택해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용한지 2년이 넘은 선글라스렌즈의 경우, 자외선 차단율이 처음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교체를 하는 것이 좋다.
/오상영=센스안경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