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목초지 식생 복원과 생태 경관 향상에 관한 연구』 부제, 지리산 국립공원 비래봉을 중심으로.
2015년 8월 21일 전북대학교 대학원 생태조경 디자인학과 ‘김상식(金相植)의 박사 학위 논문’이다.
△지도 교수는 김창환(金昌煥) △주심 명현 △부심 박율진 △위원 김하송, 김창환이며, 책 구성은 △목차(ABSTRACT) 3p[면:面] △표 목차 2p △그림 목차 2p △영어 머리말 5p △본문 124p △참고 문헌 10p △부록 26p △감사의 글 3p 등 총 163면이다.
감상식은 누구인가? 제5회 지방선거 완주군(고산 6개면)에서 당선되어 군의원을 지냈으나 다음번엔 다른 꿈이 있어 2014년 6월 4일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당장 실업인(失業人)이 되어 실의에 빠졌을 때 박사학위에 도전, 학구열을 불태워 2015년 3월 23일 위의 학위논문을 제출하고 그해 6월 12일 인준(認准)이 났다.
전문 서적으로 용어조차 어려워 내용은 잘 모르나 하여간 실의에 빠졌던 전 군의원의 박사논문이니 박사 김상식과 책이 대단해서 군민 및 학계와 함께 축하한다.
한 주에 칼럼 한 꼭지 쓰기도 어렵거늘 까다로운 교수 눈높이를 맞춰 학위논문을 작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험한 산속 수많은 식물을 일일이 조사했다. 학구열이 높은 나라이므로 선행 연구가 많아 자칫 잘 못하면 ‘표절(剽竊)’시비에 걸려들기도 한다.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잘 알듯이 글도 써본 사람이 안다. 이런 책이 서장(書欌)에서 잠을 자면 안 되며 박사는 아는 게 많으니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야 문화인이다.
사람 모을 자리는 읍면, 군청, 문화원, 도서관에 있다. ‘문화’와 ‘학술’을 운운하며 먹고 사는 기관과 사람이 많다.
박사·석사·학사, 전문가, 기술자, 교육자 등 콸콸하게 말할 사람이 여럿이다. 어려운 이야기도 들을수록 귀가 열린다. ‘백독의자통(百讀意自通:백 번 읽으면 뜻이 저절로 통함)’이라했지만 언제 100번을 읽나. 박사 말 한 두 번이면 솔찬히(방언:적지 아니) 깨닫는다.
한 예로 금강 건너 충남 서천(舒川)과 전주 옆 완주를 비교하면 완주가 10년은 뒤떨어지더라. 인문학강좌(人文學講座)를 두고 하는 말이다.
1996년 2월 (주)하림(夏林) 김홍국 사장은 사원교육을 시행하며 담당자에게 「초등학교 1학년 도덕책만 가르쳐 달라」는 당부, ‘기본(基本)과 상식(常識)’ 수준을 부탁했다. 여기엔 임원까지도 포함했다.
결국 20년이 지난 지금 하림은 한국 부자서열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교과서주식회사에 초등학교 도덕책을 실제로 주문했던 담당자가 필자 본인이다.
시몬 김상식 박사 날로 바빠지며 완주 여기저기에서 박수 받기를 바란다. 현 군의원 가운데에도 다선 가능한 실력가가 있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