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 군수)이 올 초 신임 상임이사와 신규 경력직 직원들로 사무국을 재정비한 데 이어, 문재인 정부의 문화기조와 완주의 사회문화적 지형을 반영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완주문화재단은 예술가들이 사랑하고, 군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완주,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객이 즐겨 찾는 ‘문화예술 1번지 완주’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또한 이를 완성하기 위한 4개의 추진목표와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20여 개의 단위사업들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 1번지 완주 ’위한 4가지 목표 설정 완주문화재단이 ‘문화예술 1번지 완주’를 위해 추진하는 4가지 목표는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 △생활문화 확산을 통한 소외 없는 문화 복지 실현 △문화도시 완주 조성 △건강한 경영모델 구축 등이다. 먼저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작과 향유, 유통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풍성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예술창작 지원사업을 비롯 예술로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예술인 문화귀향 활성화 ‘완주 한 달 살기’, 로컬아트 + 팝업 레스토랑 연계사업, 예비문화기획자양성 ‘작당모의’, 예술농부학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생활문화 확산을 통한 소외 없는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군민들이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향유자이자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관련 사업으로는 완주문화커뮤니티 ‘문화이장’발굴·양성사업, 마을문화공동체 발굴·지원사업, 주민문화예술교육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Fair Play 평가단 운영’등이 있다. 아울러 세 번째 목표인 문화도시 완주 조성은 완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붕어빵 도시가 아닌 완주만의 문화적 자산이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차별화된 도시, 문화적 감수성이 충만하고 높은 군민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실제 올 4월 완주문화재단은 완주군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2018 문화특화지역조성 신규사업’에 ‘공동체 문화도시, 르네상스 완주 조성계획’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 최근 사전 적정성 심사에서 적합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로써 향후 5년간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비로 약 37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재단은 올 하반기에 행정, 예술가, 군민, 관련 전문가들로 TF팀을 꾸려 보다 구체적인 사업의 로드맵을 함께 그려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공공기관으로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속될 수 있는 건강한 경영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직원들의 직무역량 강화, 경영혁신을 통해 지역문화계와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또한 국·도 공모사업의 적극 유치로 재원을 다양화하고, 지역문화예술단체·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중복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줄이고, 사업의 시너지를 키울 수 있도록 연계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사업으로는 문화이슈브리핑, 문화밥상 레터, 지역문화예술 실무자네트워크 운영, 경영평가시스템 및 환류체계 구축 등이 있다. ■완주만의 도농 융합형 문화 재단 모델 될터 완주는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꾸준히 귀농귀촌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고, 비교적 청년인구가 많은 도시지역(이서면, 봉동읍, 삼례읍)과 상대적으로 노인인구가 많은 북부산간지역(운주·비봉·화산·경천면)으로 구성돼 있다. 지리적 여건도 전주를 에워싸고, 남북으로 길고 넓게 뻗어있는 형세다 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생활권이 존재한다. 이러다보니 완주문화재단은 기존의 도시형문화재단의 틀을 벗어나 완주만의 도농융합형 문화재단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단의 사업 신선하고 변별력 있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완주문화커뮤니티 ‘문화이장’발굴양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먼저 ‘문화이장’은 마을마다 소규모 문화공유공간인 문화아지트를 조성하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문화수요 및 현장에 기반한 생활문화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재단은 올해 13개 읍면별로 한명씩 문화이장을 선정, 향후 완주군 내 529개 마을마다 문화이장을 육성·배치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문화이장 1기 13명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이달 13일 위촉식을 통해 본격 활동하게 된다. 또한 ‘마을문화공동체 발굴·지원사업’은 해체·단절돼 가는 농촌의 위기를 예술을 통해 극복해보고자 추진하고 있는데, 마을의 삶터를 문화로 재생하고 주민 주도적 마을공동체의 복원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자주, 자립, 자치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씨앗, 새싹, 열매 등 단계별로 구분·지원한다. 현재 4곳의 마을문화공동체(씨앗2, 새싹1, 열매1)가 선정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재단이 새롭게 선보인 ‘청년작가 완주 한 달 살기’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한 사업이다. 완주군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귀농귀촌 지원 및 청년 유입 정책에 발맞춰 청년예술가들의 완주 유입, 즉 문화귀향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예술창작과 향유, 유통이 선순환 하는 예술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기획된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방식과 지원 대상, 방식 등을 지속 보완하고, 점차 지원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4월과 5월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빈 방과 빈 작업공간을 공개모집한 결과 삼례, 봉동, 용진, 경천 등 10개 읍면에 12개의 예술가의 방과 예술가의 작업실이 조성됐다. 현재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한 청년 예술가 중 심사를 거쳐 음악,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웹툰, 회화, 공공미술, 영화, 뉴미디어 등 각 분야 12명의 작가를 선정, 레지던시를 진행하고 있다. ‘로컬아트 + 팝업 레스토랑 지원사업’은 행정자치부 마을공방 조성사업과 연계해 잠종장 내 유휴공간인 폐관사를 청년 쉐프와 공예작가에게 팝업 레스토랑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참여예술가를 모집하고 선정된 예술가는 입주기간 내 완주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레시피를 공예, 음악, 디자인 등 로컬아트와 결합해 선보이면 된다. 좋은 평가를 받은 레시피는 군과 연계,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예술가-군민-직원 등 다함께 성장토록 지원 지역문화인력 양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아카데미 사업도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는데, 예비문화기획가를 위한‘작당모의’는 문화기획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기획과 운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장의 문화인력을 대상으로 동시대 문화적 이슈와 트렌드를 탐방하는 ‘예술스터디 투어’와 지역예술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예술배낭여행’도 주목할 만한 사업 중 하나다. 이밖에도 지역문화예술단체와의 네트워크 및 문화정책발굴을 위한 정책포럼, 완주 문화예술의 현재를 읽어내기 위한 연구조사사업도 준비 중이며, 문화예술 소식을 공유하는 ‘문화밥상 레터’는 7월부터 매월 2회 제공된다. 이상덕 상임이사는 “올 해 복합문화지구 누에와 향토예술문화회관을 새롭게 수탁 운영 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앞으로 완주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의 플랫폼이자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묵묵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편집: 2025-08-11 0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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