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비봉면 주민들의 경우 경제생활권이 그간 고산읍내로 한정돼 병원을 가거나 장을 보는데 불편함을 겪었으나, 봉동읍 둔산 시내를 경유해 삼례까지 연결되는 노선이 신설돼 생활은 물론 교통 편의성 증가로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듯 이번 노선 개편이 주민들의 교통수요와 이동패턴 등 실생활에 맞춰 개편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라 익숙하지 않은 노선, 환승제도 등에 다소 혼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완주군은 주요 환승지에 안내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행 한 달을 맞은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봤다. ■ 시내버스 단일화 전주시내버스는 지난 1958년 12월 26일 남부시장에서 동산동까지 10대의 버스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반세기가 넘는 동안 전주와 완주를 한 생활권으로 묶어주는 길이었고, 아이들의 통학길이자 시민들의 출근길이 돼줬다. 지난 2015 전주시와 완주군이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합의했고, 약 22개월에 걸친 개편작업 끝에 마침내 60년 만에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노선개편의 주요 내용은 크게 3가지. 기존 팔달로 축에서 동서 3축, 남북 3축 중심으로 간선체계 구축했으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주민들의 이동수요를 분석해 통행시간을 단축했다는 점, 그리고 이서와 삼례지역 지간선제 도입으로 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읍면 연계성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 내부 간 교통 연계성 확대 이번 노선 개편 중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내부 간 교통 연계성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서와 삼례를 잇는 73번 간선노선 외에 삼례~고산(35·36번), 삼례~비봉(32번)등 지선 신설이 그 예다. 이는 무료 환승(간선1회, 지선2회) 활용 시 성인 기준 1,250원이면 완주군 어디든 이동 할 수 있어, 지역 간 활발한 교류는 물론 소비 증가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완주군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서면 주민들이 전주가 아닌 관내 지역으로의 이동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봉동·삼례·고산 시장 활성화와 고산 자연휴양림, 대둔산, 삼례문화예술촌 등 완주 주요 관광지 접근이 용이해져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와일드푸드축제, 무궁화축제, 곶감축제 등 완주 축제장을 찾는 발길도 늘어 성공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요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 노선개편으로 인해 완주혁신도시, 삼봉지구, 봉동산업단지 등 신규 개발 지역 인구 증가 및 도시 팽창에 대비한 교통체계 확립이 가능해졌다. 즉, 버스 운행거리 증가와 버스 대기시간 및 장거리 노선 운행으로 인한 운전자 피로 증가 등의 문제점을 해소했다는 것. 실제 전주시와 완주군은 이번 노선개편을 통해 무료 환승을 기반으로 한 지간선제를 시행, 평균배차간격을 기존 68.6분에서 65.6분으로 3분 감소,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평균 운행거리를 1.2km 줄이는 등 운전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운전자 피로 감소에도 관심을 기울였고, 운행 횟수도 증차 없이 65회로 늘였다는 점도 이번 노선 개편의 특징 중 하나다. 아울러 무료 환승을 기존 30분에서 40분으로 10분 더 늘리고, 횟수도 간선1회, 지선 2회로 늘려 주민 부담을 완화했다. ■ 주민불편 해소 노력 지속 지난 8일 완주와 전주, 시공위 관계자가 모여 노선개편 시행 이후 한 달여 동안 1,200여건의 민원 가운데 중복민원을 걸러 400여건으로 줄이는 등 일부를 보완해 이달 15일 첫차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서지역의 경우, 20~26번 지선버스의 노선, 시간표, 배차간격, 첫·막차 등을 보완했다. 예를 들어 남부시장 직통노선을 첫차와 오전시간대 집중 배치해달라는 민원에 따라 25분 간격으로 배차시키고, 막차시간을 전주대환승장에서 22시 50분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지선 26번을 27번으로 변경, 혁신도시를 경유케 했다. 삼례지역 지간선 차량의 첫차, 막차 시간대를 변경했는데, 32번(삼례터미널~비봉, 백제대)의 첫차 출발시간을 7시 30분(비봉출발)으로, 7시55분(코아루 출발 전주공고까지)을 10분 앞당겨 7시 45분으로 정했다. 34번(삼례터미널~봉동주공, 완주군청)은 막차시간을 21시50분(삼례터미널출발)에서 22시로, 36번(삼례터미널~고산터미널)은 21시 20분(삼례터미널 출발)에서 21시30분으로 막차시간을 변경했다. 354번(비전대~우석대)의 경우, 기존 전북도청 운행을 없애고, 엘드아파트 운행으로 경유지를 변경했다. 이처럼 노선개편관련, 보완이 필요한 경우, 전주시와 완주군, 시공위 등 시내버스 노선개편 관련 실무자들이 회의를 통해 협의하는 한편, 주요 환승지 도우미 배치 등을 지속함으로써 조기정착 및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종편집: 2025-08-11 0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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