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면에 ‘북봉리(北峰里)’는 없으나 동봉(東峰)·서봉(西峰)·남봉리(南峰里)가 있다. 남봉하면 떠오르는 게 채반과 광주리이다. 가을에 베어온 싸리를 솥에 쩌 껍질을 벗겨 말린 속대로 모양 좋고 쓰기 편한 살림용구를 만들었다. 가내수공업품을 팔아 양식을 구하고 학비에 썼다. 197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지금은 기능보유자마저도 귀한 편이다. 앞산 ‘구명산’을 한자로 ‘鳩鳴山, 具名山’이라 하는데 ‘비둘기 우는 산’, 뒤의 경우 ‘이름난 산’, ‘구씨네 이름 갖인 산’이란 뜻이나 풍수 지관은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음이 마치 구렁이 같다해 ‘구렁이 산’으로도 보았다. 물가 벼랑 끝에 구극창(具克昌:1637~1688)이 세운 선비들 놀이터 ‘망북대(望北臺)’가 있었으나 1970년대 사라졌다. “돌빛, 물빛, 달빛에 미처 세상 버리고 늙어만 간다(石帶千秋色, 波鳴萬古月, 狂夫爲棄世, 老此友松菊)” 이렇게 읊은 시가 전한다. 우암 송시열의 ‘바위 글씨’가 있다기에(3자/6자) 몇 차례 갔으나 보이지 않는다. 근래 구금회가 산꼭대기 새 정자 ‘망북대’ 간판 거는 문제 군청의 허락을 얻었으나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단다. 21세에 남편 죽자 딸과 시어머니를 위해 수절한 ‘사인 유진방처 조양임씨지비(士人兪鎭方妻兆陽林氏之碑)’를 보고 지나던 길손이 “두 딸 부여잡고 소리쳐 울던 자리 풀끝에 이슬만이 반짝인다.” 이렇게 읊었는데 다리 곁 이 비석을 2016년 더 좋은 자리로 옮겼고 『완주군사료(효자·열녀편:완주문화원/2004)』에 자세히 기록되어있다. 우리밀축산(대표 구금회:남봉리842)은 한국 축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 회사이다. 마을사람 대접을 잘하며 손이 커 고산초등학교 개교100년 기념 축제에 돼지 여러 마리를 냈다. 마을 옆으로 17번국도가 지나 교통이 편리하며 여름철 다리 근처는 물놀이 장소로 좋다. 보(洑)안 물이 깊어 아직도 귀신(?) 이야기가 따르는 위험지구 제1호이기에 마을에선 ‘용왕제’를 지냈다. 서울 간 이봉규 고생했지만 만년에 편하며, 유재준·김창환은 상경 제2세대에 든다. 근래 농부들이 꿈을 안고 야심차게 카페를 열렸으나 초기 단계라 홍보가 더 필요하다. 차 한 잔에 6,000원 농민들 마시기엔 벅차니 외지인이 찾아와 지갑을 열어야 하며 등산 할 건각(健脚)들이 많아야 농촌이 산다. 고산삼기(三奇) 5거리는 좋은 조건이 많다. ‘조합형 값싼 음식점’을 내면 어떨까? 동상수목원‘ 고산휴양림, 운주대둔산, 물놀이, 기린봉을 찾는 손님과 농사철 새참과 점심을 포함 매출분석을 해 볼 가치가 있다. 1인분 값이 ‘쌀 반 말 값(7,000원 넘지 않는 범위)’ 맛 좋은 국수·냉면·순두부국·우동·짜장·된장찌개백반으로 마음을 빼앗으면 성공할 게다. 이익을 따져보라. 오산리정수장, 소향리수력발전소, 삼기리농업센타 이 좋은 시설을 일반인에게 열어주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악산에 인공폭포를 만들고, 옥정호에 배를 띄운다는데 만경강에서 보트 타며 음악분수 볼 수 있으려는지. 창조경제의 실마리를 찾아라. 완주 물 좋은 줄 언제 알려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로 창조경제 물 건너갔다고? 그동안 박 대통령 믿고 살았나. 우리 살길 우리가 찾아야한다. 고산 대표 음식 무어냐? 고산 읍내리가 소양 화심만도 못해서 하는 말이다. 쇠머리 국밥 있나?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13: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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