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주군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6년 지역복지사업평가 장애등급제 개편 시범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전라북도가 실시한 기초생활보장분야에서도 우수기관 선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는 행정뿐 아니라 완주군 내 사회복지 시설, 기관, 단체 등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준 결과다. 결국 지역 복지 발전은 공공과 민간부문의 협력 없이는 이뤄낼 수 없다. 민간부문에 있어 완주군 내 사회복지 시설과 기관 및 단체를 총괄하는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수)의 역할 또한 성과에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데 대해 이견이 없다. 완주군 1천여명의 사회복지종사자들의 든든한 버팀목 김성수(64)회장을 만나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 올 한 해 추진했던 사업 및 내년도 계획 등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완주사회복지협의회에 대해 설명 좀 해주시죠.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 사업법 제33조(사회복지협의회)에 따라 사회복지사에 관한 조사, 연구와 각종복지사업을 조성하고, 사회복지사업과 활동을 조직적으로 협의·조정해 사회복지에 대한 군민의 참여를 촉진시킴으로서 완주군의 사회복지 증진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법정 민간단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요.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민간사회복지시설과 기관, 단체 간의 협의 조정 및 네트워크활성화와 공공과 민간부문의 사회복지전달체계의 가교 기능, 아울러 민간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연계·협력사업 등이 주요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와 인연은 언제 원래 제 꿈은 기업 CEO였어요. 제 고향은 광주인데요.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한국중공업(두산중공업)에서 줄곧 근무하다, 16년 전인 2001년도에 완주 마음사랑병원으로 오게 됐어요. 병원이라는 곳이 의사들이 주도하지만,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회사 근무 경험이 많은 제게 경영부분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저도 흔쾌히 함께 하자고 해서 완주로 이사 오게 됐죠. 이후 재단병원 총괄관리를 맡다보니 자연스럽게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하게 됐고요.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2005년 9월에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가 결성됐는데 제가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했죠. 그런데 8년 동안 활성화가 안 되고, 타 시군과 비교해 활동도 미흡하다보니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부담이 되긴 했지만 회장으로 추대 받아 지난 2013년 1월부터 맡고 있는데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건과 복지가 따로 가 아닌 융합되어 있는 마음사랑병원을 운영하다보니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장을 맡게 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완주군에 있는 사회복지 관련 시설, 기관, 단체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어요. 무엇보다 사회복지종사자들이 행복해야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다수의 종사자들은 받는 보수에 상관없이 정말 열심히 고생하며 일하는데, 한번 사고가 날 때마다 기가 죽고, 의욕도 상실합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과 함께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사기진작과 투명경영을 통해 미약하지만 완주군이 사회복지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한 조례제정’을 꼽을 수 있는데요. 완주군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중한 업무량, 낮은 임금 수준 등의 총체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계획을 세우고 조례제정을 추진한 것이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해요. 또 ‘완주군 사회복지협의회 지원에 관한 조례’도 의원 발의로 통과된 것도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군과 의회의 관심이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는 완주군이 가장 활발하다고 자부합니다.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의 강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먼저, 공공부문을 맡고 있는 완주군과 민간부문을 맡고 있는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의 협력체계가 잘 구축돼있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모 시군의 경우, 행정이 사회복지관련 사업을 주도하다보니 협의회의 기능이 약화되고, 사업 역시 중복된다는 이유로 예산 지원도 거의 없어요. 또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분야별 협회가 구성돼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데 비해 완주군은 분야별 단체 대신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단체가 상호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결국 단체장의 현명한 정책 추진이 지역의 사회복지 발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완주군의 경우 박성일 군수님이 바로 눈앞이 아닌 멀리 내다보고 민간 인프라를 활용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현명한 판단이 있었기에 오늘날 완주가 사회복지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 추진했던 사업들을 정리해 주시죠. 먼저 협의회 주관으로 완주군 40개마을과 40개 사회복지기관이 ‘좋은 이웃들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조기 발견, 일손돕기, 물품지원, 지역농산물 공동구매 등 다양한 교류활동 및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또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워크숍과 해외연수(30명)도 진행했고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분야별 50명의 종사자들로 완주군으뜸합창단을 구성해 완주군 각종 행사에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외에도 취약계층·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연합야유회도 실시했고, 취약세대 주거개선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에 대해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시켜주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시설이나 기관 및 단체와 행정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고요. ‘완주복지투어코스’를 만드는 것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분야별 몇 군데를 선정한 뒤, 전국 각 지역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이벤트나 워크숍을 완주군에서 1박2일로 진행할 때에 이곳 시설들을 방문하게 하는 것입니다. 선정되기 위해 각 시설들은 환경,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덩달아 지역복지발전도 좋아지겠죠? 물론 완주군에 있는 삼례문화예술촌 등 관광명소도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면 완주군 홍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성수 郡사회복지협의회장은 1953년 4월생으로 올해 64세.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고와 조선대 경영학과(경영학박사)를 졸업한 뒤, 한국중공업에 입사, 고위간부직을 역임하다, 지난 2001년 1월 전라북도 마음사랑병원 행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1월 완주군사회복지협의회장에 취임했으며, 현재 완주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종편집: 2025-08-11 01:16:48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