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협의회’라는 단체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지난 2004년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경찰업무에 협력할 수 있는 체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역 각 지구대 단위로 구성된 경찰 협력단체다. 최근 완주경찰서 봉동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박선관(70)회장이 연합회장을 맡게 됐다. 박 신임회장은 봉동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회장으로서 지역화합과 경찰행정 발전에 앞장 서 왔을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선행 활동, 솔선수범하는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위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지난 26일 박 회장을 만나 생활안전협의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 포부 등을 들어봤다. △새롭게 회장을 맡게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저 같이 부족한 사람이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마음과 어깨가 무겁습니다. 어려운 자리지만 맡겨주신 뜻을 잘 새겨 회장 임기 동안 회원님들과 화합을 이뤄내면서 경찰행정을 돕고,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생활안전협의회는 무슨 일을 하는 가요? 먼저, 지역 주민의 생활안전에 관련한 사항들을 협의하고 건의하는 일을 합니다. 또, 각종 지역안전 캠페인이나 민간과 경찰이 합동으로 안전 활동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율방범 조직 운영에 관한 구심체 역할 및 활동을 자문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합회 현황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현재 완주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는 동상면을 제외한 완주군 12개 지역에서 185명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각 읍면에는 파출소별 생활안전협의회가 20여명 내외로 구성돼 있습니다. 연합회는 지난 2010년 10월에 조직됐는데요. 당시 상관면 최규원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죠. 저는 3년 전부터 총무를 맡았다가 이번에 회장에 추대됐고, 부회장은 화산면 이창재 회장, 총무는 운주면 강순후 회장이 맡게 됐습니다. 위원들은 저처럼 농업인도 있고, 자영업자 등 직업이 다양하다보니 생활안전협의회 업무 외에도 서로 좋은 정보도 교류하곤 합니다. △어떤 활동을 해 오셨는지요. 다양하게 활동했는데요. 파출소, 자율방범대와 연계해 범죄취약지 합동점검 및 합동순찰을 실시했고, 그 외에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교통안전 캠페인, 성폭력 예방 홍보 활동 등을 추진했습니다. 주로 추석이나 설 명절, 연말을 즈음에 많이 했어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여성대상 강력범죄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완주경찰서와 협력해 운주면 공원화장실에 안심비상벨을 설치했는데요. 범죄에 취약한 늦은 밤에도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하나는 올 해 처음 완주경찰서 서장님과, 각 읍면 파출소장과 생활안전협의회 읍면 회장이 지난 7월에 운주에 모여 단합대회를 열었는데요. 특히 서장님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시간도 갖게 돼 이런 모임을 자주 열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많은 봉사활동을 하셨던데요. 제가 봉동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활동을 13년 정도 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부끄럽습니다만 봉서초등학교에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세웠는데, 제 이름을 내세우기 보다는 학생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냥 제 마음에서 우러나 했어요. 또 봉동자율방범대와 둔산자율방범대에 자전거를 기증했고, 방범대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줬습니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그 얘들을 위해 해줄 것을 찾다보니 완주군청소년문화의집 행사에 경품을 후원해 주는 일이더라고요. △좌우명이 있다면 저는 3남매를 두고 있는데요. 늘 ‘솔선수범하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해왔습니다. 상대방을 구덩이 속에 넣으려면 내가부터 구덩이 속에 들어가야 그 사람을 끌고 들어 갈 수 있잖아요. 내가 물에 빠지지 않고서는 절대로 상대방을 물에 밀어 넣지 못합니다. 나는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하라고 하면 누가 하겠습니까? 회장 역할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회장이 본을 보여야 임원과 회원들이 함께 따라 준다고 믿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제 고향이 봉동 성덕리 갈리 마을인데요. 집안형편이 어려워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열일곱 살에 쟁기질을 배워, 열심히 한 눈 팔지 않고 살았더니 오늘날 그래도 남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게 됐어요. 무슨 일이든지 끈기 있게 노력하면 하늘도 돕는다고 믿습니다. 연합회장 역할도 제가 지금껏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저희의 역할이 주민의 안정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기 때문에 솔선수범해서 완주군연합회가 대한민국 생활안전협의회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임원, 위원들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최종편집: 2025-08-11 01: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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