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를 통해 새롭게 완주군산림조합의 수장에 오른 임필환(57)조합장. 1만여명의 조합원(전주, 완주 포함)을 대표하는 조합장에 취임한 이후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완주군새마을회장까지 맡게 되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그 여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출신으로 30년 넘게 임업에 몸 바쳐 일하고 있는 ‘산 사나이’ 임필환 조합장을 만났다. ▲고향이 완주 동상면이던데요.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신사마을에서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어요. 부모님은 곶감 농사를 하고 계시고요. 어릴 적에는 줄곧 시골에서 자랐고, 이후 학교는 전주에서 다녔습니다. ▲어릴 적 꿈은 교편을 잡는 거였죠. 저희 아랫마을에 도청 산림과장과 완주산림조합장을 지내셨던 분이 계셨는데, 어렸을 때, 그리고 학창시절에 그분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전주농림고 임업과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25살에 산림조합에 입사해 현재 30년 넘게 근무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해 조합장에 당선되셨는데요. 지난해 3월에 취임했으니 20여 개월이 지났네요. 제가 직원으로 근무할 때는 주어진 일만 성실하게 차질 없이 수행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조합장이 되고나니 매번 새로운 것을 찾아야하고, 또 주민이나 군민,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도 많이 하게 됐어요. ▲성과를 꼽는다면... 완주군산림조합이 상호금융을 지난 1998년도에 개점했는데, 작년에 예수금 500억원을 돌파했어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상호금융은 매우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죠. 건전성이 좋고, 부실채권이 없습니다. 앞으로 수신고와 여신고를 좀 더 늘리고, 또 현재 본점과 중화산점 등 점포가 두 곳이 있는데, 한 개소 정도 더 추진해서 전주에서는 상호금융 운용을, 완주는 산이 많기 때문에 산주경영지도에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 올해는 완주군민을 위한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소통기금 500만원을 기부했는데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들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어째든 지금은 성과를 이뤄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요. 하나하나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완주군산림조합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임원, 대의원님들께서 과거 마을 리동에서 산림계장하셨던 분들이 많아요. 실제 산에 가서 3~40년 전에 산림조합 직원하고 조림하시던 분들이기 때문에 산림조합은 조합장, 직원의 것이 아니죠. 다 그분들 겁니다. 그런 애착심이나 애정을 가지고 산림조합 임원과 대의원을 하죠. 때문에 저희들이 그분들을 존경할 수밖에 없어요. 저부터 말단 직원까지 그분들이 오시면 가족처럼 대하고, 그분들도 내 집처럼 생각합니다. 제가 모셨던 이창구 조합장님도 퇴임하신 후에도 1주일에 한 번은 꼭 찾아오시는데요. 직원들 격려해주고, 단 1원이라도 산림조합에 줘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기에 먼 길을 마다 않고 방문합니다. 이렇듯 산림조합이 규모는 작지만 애정과 관심은 타 조합이 따라오기 힘들 겁니다. ▲앞으로 조합 운영 계획에 대해 산림조합일이 임업이다 보니 한쪽에 국한되고, 범위도 작은데다 회임기간(수확기간)도 깁니다. 그러다보니 임업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농업과 다르게 생산기반이 취약하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산림조합이 자립기반을 구축하는데 장기적 안목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될 것 같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조합원들이나 산주들에게 모델이 될 수 있는 산림조합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또 중앙회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상조회사와 병행해 수목장 부지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인데, 독자적으로 안되면 지역본부, 또는 인접 산림조합과 연대해서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선도산림경영단지와 명품숲길 조성사업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완료되면 임업인이나 산주, 군민들이 산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완주군새마을회장을 맡게 됐는데요. 먼저 내부 갈등으로 인해 군민, 새마을회원, 산림조합 조합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조직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돼죠. 새마을회는 사단법인이지만 행정과 함께 더불어 같이 가야합니다. 행정도 군민을 위한 위민행정, 새마을회도 완주군민과 새마을회원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야하는데요. 반복되는 얘기지만 새마을회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봉사에 매진하고, 더불어 행정과 협조하면서 완주군새마을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도 하고, 내부적으로 조직을 잘 다져서 새마을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 해주시죠. 불평불만 없이 늘 묵묵히 내조해준 아내 덕분에 밖에서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고요. 산림조합 직원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 그 역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합원들을 위한 환원사업도 더 많이 하고,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새마을회도 보다 새롭게 탈바꿈해 완주군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작은 밀알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종편집: 2025-08-11 01:15:57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