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과 경각산, 구이저수지 등 기존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모악산 일원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완주 프러포즈 축제가 지난 21일 폐막됐다. ‘둘이서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꿈’이라는 주제로 모악산 도립미술관 일원을 주 무대로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과 경각산, 구이저수지 등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3천 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함께 즐겼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결혼프러포즈 뿐만 아니라 결혼 10주년, 20주년, 30주년기념 리마인드 프러포즈, 프러포즈를 하지 못하고 결혼한 부부, 그밖에 우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커플 및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무엇보다 ‘프러포즈’라는 특별한 축제의 소재로 개최 전 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모악산과 경각산의 사랑이야기’라는 스토리텔링이 프로그램 마다 아름답게 옷 입혀져서 재미와 즐거움을 더했다. 참고로 모악산과 경각산의 사랑이야기는 이렇다. 여성의 산으로 알려진 모악산과 남성의 산으로 알려진 경각산이 서로 사랑하게 되어 그 결실로 생명의 근원, 풍요의 상징인 구이저수지에 물이 넘쳐흐르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모악산, 경각산, 구이저수지가 있는 완주군 구이면에서 사랑의 고백을 하게 되면 꼭 그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다. 오전 10시 20분, 구이면 청춘봉사단과 전북예술고 학생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국민의례, 사랑의 퍼포먼스, 주제영상, 객석인터뷰 순으로 진행된 기념식과 함께 2016년 완주프러포즈축제의 막이 올랐다. 기념식에서는 플래시몹과 함께하는 깜짝 프러포즈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는데, 올해 결혼 14년차 주부인 신미화(43, 봉동거주)씨가 남편과 만난 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이벤트를 신청,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주 무대에서는 완주군 각 읍면 13커플의 어르신이 참여한 가운데 백년해로 장수 잉꼬부부 선발대회도 열려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 이번 축제에서 이목을 끌었던 곳은 꽃으로 장식한 달콤달콤 프러포즈 라운지. 유순애 작가가 모악산을 형상화,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담아 예쁘게 꾸민 프러포즈 라운지는 개막식 후 박성일 군수가 아내 유현정 여사에게 프러포즈 한 뒤 많은 커플들이 찾아 사랑 고백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모았다. 또한 축제에서는 ‘둘이서 한마음’ 모악산 최강 프러포즈 커플 찾기 등 연계 프로그램과 커플 활쏘기를 비롯 축제장 곳곳을 누비는 큐피트의 화살을 맞아보는 스트리트 마임, 상대방이나 완주에 하고 싶은 칭찬을 전하는 나들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졌다. 아울러 삼사행시 짓기 장터, 미니컵케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세기의 프러포즈와 프러포즈 성공법, 사랑의 명언 등을 소개한 프러포즈 로드전시, 월(wall)·메세지 포토존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축제장을 빼곡이 채웠다. 이외에도 ‘패러글라이딩 프러포즈(경각산)’, ‘사랑의 백일주 프러포즈(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사랑자물쇠 프러포즈(구이저수지)’ 등도 사전 예약한 50여 커플들을 위해 마련, 둘만의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즐길 수 있었다. 올해 첫 단추를 꿴 프러포즈 축제는 모악산과 경각산, 구이저수지 등 지역자원을 활용, 관광명소화하기 위한 완주만의 특색 있는 축제라는 점, 이혼 등 가정의 해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부부와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제대로 축제를 즐길 수 없었다는 점에서 부부의 날이 아닌 모악산의 벚꽃이 만개하는 4월로 축제 개최 시기를 옮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축제 이후 관광 명소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구이면 주민들의 참여도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가정의 달 5월, 완주 프러포즈 축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축제인 만큼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더욱 보완해서 완주군 구이면 지역이 전국적인 프러포즈의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5-08-11 0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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