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초자료인 각종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보호·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시는 지난 13일 도시 전역에 산재된 문화유산을 관리하기 위한 기구인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위원 위촉식과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는 전주시 소재 문화유산 중 보존가치가 있으나 국가 또는 시도지정 문화재도 지정되지 않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 관리하기 위해 구성 운영되고 있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경기전 야간 개장 및 콘텐츠 강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운영 △전주 미래유산 프로젝트 등 2016년도 문화재 관련 현안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전주류씨 시조비인 삼한국대부인 전주최씨의 재실인 시사재(時思齋)를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회의도 함께 진행됐다.
향토문화유산은 문화재보호법 제2조제1항에 열거된 유형으로서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에 대해 보존·보호할 필요가 있는 유형·무형·기념물·민속자료 등을 전주시장이 지정하는 문화유산을 의미한다.
전주시에는 현재 만경대암각서와 남고진사적비, 덕진공원 3층석탑, 전북대 석불입상, 박진 효자비 등 5개의 향토문화유산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회의 결과, 위원들은 전주류씨 시사재에 대해서는 역사적 의미와 정신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물인 만큼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시사재는 30일간의 시민 의견 수렴을 거친 후 6번째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