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제94회 어린이날 대축제가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지난 5일 완주군청 앞마당과 문예회관에서 어린이와 부모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특히 올해 축제는 완주군이 전국 시·군 가운데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오전 10시 공연마술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기념식은 박성일 군수와 아내 유현정 여사, 정성모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 송지용·박재완 도의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서대원 사무총장, 윤덕임 완주교육장, 안호영 국회의원 당선자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모범어린이 및 유공자 시상, 아동권리헌장 낭독(임세빈·강영찬 어린이),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 고일석 늘푸른지역아동센터장 고일석(보건복지부 장관) △ 김정순(도지사) △ 노한빈(봉서초6. 도지사) △강진희(삼례초6. 완주군수) △이주찬(이성초6. 완주군수) △임지선(삼우초6. 완주군수) △모악지역아동센터 서은아(완주군수) 등 7명이 어린이의 권리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각각 표창장을 받았다.
박성일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이라는 뜻 깊고 큰 선물을 받은 가운데 제94회 어린이날 대축제를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완주군의 아동정책이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향해 순항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친화도시 인증서 전달식과 함께 ‘완주군이 지켜주는 아동권리 약속’을 주제로 한 핸즈프린팅도 임세민·강찬영 어린이와 내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대 중앙에서 펼쳐졌다.
이날 기념식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하늘 높이 날리는 퍼포먼스에 이어 완주군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 위에 올라와 어린이날 노래를 제창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기념식 후에는 제9585부대 장병들의 특공무술 시범, 군청동아리 ‘에잇핑크(Ait pink)’, 봉동지역아동센터·하늘사랑 어린이집 아동들의 축하공연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또한 청사 정문에서는 박성일 군수, 정성모 의장,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서대원 사무총장, 대표 어린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동친화도시 현판식이 진행되면서 ‘아동이 행복한 완주’로의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오후 2시, 문예회관에서는 삼례 지역에 있는 지명과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화한 어린이 뮤지컬 ‘여시코빼기’공연이, 야외무대에서는 마술과 저글링 공연이 각각 펼쳐져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이날 축제에는 페이스페인팅, 물총게임, 전래놀이, 공예, 3D프린팅, 팬시우드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울러 삼례딸기 쉐이크, 아이스크림, 우유, 컵케익, 떡볶이, 김밥, 수제소시지 등을 맛 볼수 있는 먹거리 부스도 운영, 허기로 지친 배를 달래주기도 했으며, 보물찾기와 사생대회를 통해 품짐한 선물이 전달됐다.
이밖에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어린이 구호활동 체험)를 비롯 제9585부대(병영생활체험), 완주경찰서(찾아가는 어린이 경찰학교), 완주군어린이급식지원센터(완주군밥 뚜비두밥), 완주군청소년참여위원회(아동·청소년의 권리를 부탁해!), 대학생동아리 心봉사·도담도담(완주군 아동친화도시 서포터즈) 등도 부스에 참여, 행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하지만 무더웠던 날씨임에도 중앙무대 객석과 행사장 주변에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그늘막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들이 편안하게 쉬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해마다 축제장을 찾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만큼 가족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청사 1층 문화강좌실에서 제1대 완주군 어린이의회 출범식이 열렸다.
군은 지난달 22일까지 관내 초 4~6학년, 만 9~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총 23명의 어린이를 최종 선발했으며, 이날 출범식과 함께 이들을 도울 대학생 서포터즈(23명, 우석·한일장신대)발대식도 개최했다.
어린이의회는 의장 1명, 부의장 1명, 서기 2명의 의장단과 상임위(교육·문화, 복지·안전, 아동권리)로 운영되며, 1년의 임기동안 아동과 관련된 안건 토론, 아동권리 보호, 완주마을 체험 등 각종 대내외 활동에 참여, ▲의원활동 보고서 제출 ▲아동정책 제안 ▲아동참여예산 제안 등의 책임과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