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통문화유산 조사연구에 힘써온 한국학 전문가들과 대한민국 기록문화 진흥을 위해 상호 공조키로 했다. 시는 지난 11일 이용두 원장을 비롯한 한국국학진흥원 직원 130여명이 전통문화유산 답사를 위해 완판본의 도시 전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 방문단은 이날 대한민국 무형유산의 보고인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실 견학을 시작으로 오목대와 향교, 완판본문화관, 경기전(전주사고) 등 한옥마을 일원을 둘러보며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천년 역사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특히, 조선시대 목판 인쇄를 대표하는 전주의 완판본 문화와 현재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주정신의 숲’ 설립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주정신의 숲’은 전주관련 각종 인문학적 기록물을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시는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을 융합한 ‘라키비움’ 형태와 디지털 플랫폼이 결합된 기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월 전주정신의 숲(이하 정신의숲) 설립을 위한 벤치마킹의 일환으로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관계부서 공무원 등 27명이 진흥원을 방문했으며, 양 기관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 기록문화 진흥을 위해 상생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시는 향후 전주정신의 숲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공동TF를 구성, 양 지역 기록문화의 진흥·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더 가깝게 느꼈고, 전주사고(全州史庫)와 태조 어진(御眞), 완판본(完板本)이 있는 전주가 예로부터 기록과 출판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통을 소중히 이어온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안동과 전주가 자매결연 도시의 인연이 깊은 만큼 전통을 기반으로 미래를 열어간다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선식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선비의 향기가 그윽하고 풍요로운 정신문화를 오랜 세월 잘 간직해왔다는 점에서 전주와 안동은 품격이 많이 닮았다”라며 “진흥원의 이번 전주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기록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데 공조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996년 설립된 경상북도 출연기관으로, 국내외 한국학 자료 연구와 목판 10만장 수집운동 선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통문화유산 조사연구를 위해 힘써왔다. 진흥원이 소장하고 ‘한국의 유교책판’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공식 등재됐다.
최종편집: 2025-06-24 09: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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