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있을 것 다 있다. 철도, 고속도로, 1번 국도에 산, 들, 내, 논,밭, 사람, 마을, 여러 기관이 있으나 솔직히 그 중심부는 애매하다. △교육지원청·완주농협(전주) △군청(용진) △경찰서·민방위교육장·완주중고·백제예술대·완주전주신문사(봉동) △보건소·운동장·우석대학교·여자고등학교·기차역(삼례) △문화원·문화재단(고산) △미술관·술박물관(구이) △대안고교·자율중학교(화산) △게임고등학교(경천) △혁신도시(이서) 등… 이렇게 흩어져있다. 이래서 별난 군(郡)이라 하며 이서면(伊西面)은 괴이하게도 완주와 접한 데가 없이 서쪽에 동떨어져 있는 외딴 섬(?)격이어서 ‘이서면(離西面)’ 소리를 듣고 전주를 밟아야만 군청에 간다. 1935년 새살림을 차린 완주군은 해방 당시까지 중학교가 없었고, 지난 80년 동안 초포·조촌·우전면이 소리소식 없이 전주시에 들어갔으며, 대성·중인·상림·금상리가 시나브로 전주시에 편입된 후 남은 땅이 오늘날의 완주군이다. ‘완주 어디로 가나?’ 객지사람이 물으면 ‘글쎄올시다’가 대답이다. 머리 두르고 갈 데가 없어 “‘완전히’ 흩어져 있는 군”이란 풀이가 나오며 ‘늦을 완’자 “완주군(緩州郡)” 소리 무리가 아니다. 전주는 받은 땅 초포면을 ‘호성동’이라 고쳤고, 조촌면 오송리와 시천리를 합쳐 ‘송천동’이라 부르는데 아는 사람이 적다. 혁신도시는 4월 13일 총선거에서 국회의원 세 사람에게 투표한다. 2013년 전주·완주 통합 논의 당시 “우리 전주는 받은 땅 그대로 안고 ‘완주’에 들어갑니다.” 이 생각을 못해 후회란다. 치밀한 말 한 마디가 큰일을 해결한다. ‘우주로(紆州路)’와 ‘우주공원(紆州公園)’은 황씨를 비롯하여 우주 본관 10성(姓)이 좋아하니 내친김에 추상명사 ‘으뜸도시’를 아예 고유명사 ‘우주시(紆州市)’로 공론화하면 어떨까? 공감하는 사람이 많으면 문(文)·사(史)·철(哲) 높은 평가를 받는다. 충청도에 세종시가 섰다. 교육청은 고호(古號)를 딴 교명 ‘우주고등학교(紆州高等學校)’ 검토 가치가 있다. 이게 역사의 복원이다. 오봉산에서 대둔산까지 우리 완주 3읍10면은 무주공산 소리에서 벗어나 만경강 물줄기 하나 정신으로 모아질 계책을 찾아내야 한다. 봉동 구미리 구호사(龜湖祠)와 구만리 봉강사(鳳崗祠)는 완주의 으뜸 서원이고 백산재(栢山齋)는 대접 받을 강당이다. 지난 2월 22일 일본은 우리 독도를 ‘타케시마(竹島)’라 떼쓰며 차관까지 나와 약을 올리는 행태를 보였다. 이런 정세로 보아 뺏으려는 자 조심하며 희망의 빛을 담아내야 한다. 지금은 서원 향사 철이니 문화관광과는 사우마다 벽화를 그려 나갔으면.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1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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