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6년(명종21)∼1593년(선조26) 조선중기 무신. 본관은 결성(結城)이고, 전라북도 완주군(完州郡) 화산면(華山面) 화월리(花月里) 출신이다. 1564년(명종19)에 무과에 급제하여, 훈련원주부(訓練院主簿)와 충익위장(忠翊衛將)을 지냈다. 1593년(선조26)에 경상남도 양산(梁山)과 삼랑포(三浪浦)에서 많은 적병을 물리치고 갈대밭에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전투가 벌어져 사력을 다하다 마침내 전사하였다.” 이 글은 ‘한국학중앙연구원(韓國學中央硏究院)’『한국역대인물종합』시스템(system:조직)에 있는 전문(全文)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어떤 기관인가? ‘한국문화의 실증연구 및 교육을 통한 민족문화 창달’을 전도(미션:mission)하는 기관으로 역대원장은 이선근-고병익-정재각-류승국-문홍주-김철준-이현재-이영덕-한상진-이상주-장을병-윤덕홍-김정배-정정길-이배용(현). 한국의 최고 석학 교수 장관 출신들이다. 왜 이 기관을 장황하게 설명하느냐 하면 ▲첫째, 오지 화산에 어떤 인물이 있나 찾던 버릇과 ▲둘째, 믿음 때문이다. ▲장응추의 기록 장씨족보에 있고 『고산지』 인물란에도 자세한 인사인데 ‘족보’, ‘지방지’라 해서 선뜻 믿어 주지를 않으며 “당시 기록 물증을 내 놓으라”고 떵떵거린다. 이 앞에서 유구무언 폭폭 할 뿐이었다. ▲주논개도 기록이 없어 의기(義妓)냐 아니냐를 논쟁한다. 아니 죽은 왜장 이름도 우리 기록에 없단다. 이게 한국 지배자들의 수준이었으니 ‘장응추’의 기록 병조에서 적어 놓았겠나? 이런 판국인데 다행히 시골 서생이 위 기사를 보고 하도 기뻐 화산면의 경사라 소개한다. 남이야 믿거나 말거나 결성장씨와 나만은 오늘 최고로 기쁜 날이다. ▲제대로 된 민도라면 유관기관과 식자들이 나서서 공원 어느 자리에 돌 하나를 세워 국가안보의식과 민족정기를 불러 일으켜야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실망만 키우기에 여기서 접는다. 장씨도 다 아는 세상 인심이니 내가 아는 사무관, 서기관, 이사관이 떳떳하게 나서서 스물일곱살에 순국하신 할아버지를 추모하라. 시신을 수습한 자 없었으니 낙동강 갈대밭에서 썩어 사라진 육신의 영(靈)을 위무하며 바른 인성을 유도하기 바란다. 연평도와 해군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이 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가 보았다. 작은 돌일망정 그 앞에 서니 고개가 숙여지더라. 임진-정유 양란 때 죽은 인원도 모르는 판에 죽은 이 성명 누가 적어 놓았겠나? 그런 정신머리가 있었더라면 난리도 나지 않았다. 하여간 장응추 장군은 화산의 빛이다. 귀 눈 있는 자여! 위 글 한 번 더 읽어 믿기 바란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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