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 시장은 전주 혁신도시를 잡아당겨야 산다. 인구 많으며 살림 솜씨는 거의 비슷 100원만 싸도 얼른 사기 마련이다. ‘로컬푸드’ 별게 아니다. 말만 영어이지 우리 땅에서 나는 걸로 맛있게 만들어 먹자는 것 아닌가? 삼례시장 있을 것 다 있고 값은 싸다. 전주 어디서나 ‘3xx’ 시내버스 타면 삼례에 온다. 강원도 정선, 경남 화개, 성남 모란시장한테 질 이유 없다. 주차장 넓지 않은가? 묘목에서부터 오리·닭·고양이·토끼·거위·물고기·미역·조개·오징어·상추·배추·미나리·더덕·창출·도라지·감자·나물·고구마·오이·호박·콩나물… 야! 좋은 물건들 손님을 기다린다. 한때는 미제만 좋아했고, 한약방 ‘당재(唐材)’ 넣어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지었지만 ‘FTA’체결로 한국농촌들 죽었다. 곡성 나는 판이니 우리끼리 뭉쳐 삼례시장 명줄을 살려나가야 한다. 버스 노선부터 늘리자(삼례←동산촌←혁신도시←전주대학←). 시골 사람 서울 가서 100인만 알면 먹고 산단다. 삼례지역 가장 좁은 땅이지만 일정시대 전북 제1 지주 면이 아니었던가. 전라좌·우도 삼례 지나야 서울 갔고, 삼례에서 만나야 일이 됐다. 동학 삼례집회 이래서 이뤄진 것이다. 1689년 6월 우암 송시열 선생 정읍에서 사약을 마시고 그 시체 삼례를 지났다. 예수 십자가에 못 박혀 그 이름 대단하듯, 송시열도 사약을 받아 유가에서 더 숭앙한다. ‘살려하면 죽고, 죽어 영원한 사람’이 있다. 비비정 풍광도 좋지만 우암 송시열 기문이 있어 더 유명하며 이래서 호산서원(주벽 정몽주)이 곁에 섰다. 삼례는 오래전부터 반농반도(半農半都)이다. 2015년 12월 12일 완주군민농악대회에 열한 팀이 나왔는데 유독 삼례읍만 빠졌다. 고등학교(2)와 대학교까지 있으니 권유 따라 나왔더라면 분위기 좋고 대접 받았을 터인데 읍장만 언중유골 군수 지적에 난처했다. 고산 ‘삼기’ 지나 ‘삼례’에서 딸기 산 아무개 일화가 있다. 별산리(別山里)주민 익산―장계 고속도로 낼 때 ‘이별 별(別)’자를 보고 반대하지 않았다는 미담이 토목공사 현장의 자랑거리였다. 부족한 건 채우고 좋은 것 거머쥐는 자세가 애국이고 애향심이다. 삼례나 와리 잘 살던 집안 음식을 맛보이며 외지 사람 후한 맘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인심은 여자에게서 나온다. 삼례제일교회 임구환 전 장로 딸이 임영신이고, 임영신 삼례 드나든 것도 얘기 거리다. 삼례 분들 개개인은 모두 똑똑하다. 뭉치기만 하면 완주 좌지우지 하고도 남는다. 신축 읍사무소 근무자가 좋은 화제를 만들어내야 삼례가 더 커진다. 기관장과 주인이 친절하면 손님이 더 모인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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