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인구가 9만 5천명을 돌파했다. 10만 시대를 눈 앞에두고 있는 완주군으로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인구 증가에 혁혁한 공을 세운 부부가 있다. 완주군수님이 큼지막한 상이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새해 첫 날 이 부부를 새해 첫 지면을 통해 만나본다. “응애~응애~응애~” 2015년 12월 27일 1시 31분. 전주 아중리에 소재한 한별산부인과에서 우렁찬 사내아이의 울음소리가 지천을 뒤 흔들었다. 사내아이의 이름은 박지훈(태명 건강이). 완주군 용진읍 대영아파트에 사는 박영복(43)·허희경(39)부부의 다섯번째 자녀다. 이 부부에게는 지훈이 외에 4명의 자녀가 있다. 합하면 3남 2녀. 이른 바 ‘다둥이 가족’이다. 첫 째의 이름은 성해. 부부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큰 딸이다. 올해 2학년인 성해의 꿈은 멋진 미술선생님이 되는 것. 둘째는 박지성처럼 멋진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7살 지환이. 올해 1학년에 입학한다. 큰 언니 성해와 같이 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다는 해연이는 5살이다. 그리고 아직 꿈이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2살 지호와 막내 지훈이. 이상 5명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하고 사랑스런 자녀들이다. 원래 아이들을 좋아했다는 공통점을 가졌기에 부부는 결혼 전부터 자녀들을 많이 갖기로 약속을 했단다. “아빠가 아이들과 잘 놀아줘요.”아내 희경씨의 말에 영복씨는 “집에 와서 아이들과 놀 때가 제일 좋다”며 맞장구를 쳤다. 아이들을 많이 낳은 이유가 다 있었다. 또 하나, 아이들을 좋아하는 공통분모 외에 남편 영복씨의 고향이 흥부가 살았다는 남원시 인월면 흥부골이라는 점에서 다둥이 아빠가 된 것은 어쩌면 필연이 아닐까? 믿거나 말거나지만... 지난 2006년 11월 결혼한 부부는 전주 아중리에 살다 이듬해 완주로 이사와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우며 알콩달콩 살고 있다. “처음 본 순간 이남자다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믿음직스러웠고요.” 남편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는 희경씨. “내게 잘 해줬고, 따뜻한 마음에 반했죠.” 영복씨도 아내자랑을 이어갔다. 닭살 돋을 만큼 주거니 받거니 천생연분인 두 사람. 부부로 연을 맺은 후 다섯 자녀까지 얻었으니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라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여 줬다. 다섯 명의 자녀를 낳고 키우는 동안 힘든 일도 있었으리라. “아무래도 처음 키우다 보니 큰 애 낳고 많이 다투기도 했죠. 둘째부터는 괜찮았어요.” 영복씨는 지난 일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함께 놀아주는 즐거움에 묻혀 힘든 순간들은 까마득한 옛날이야기처럼 기억조차 나지 않는단다. 역시 ‘다둥이 아빠’의 자격이 충분했다. 자녀가 많아 좋은 점을 물었다. “아이들끼리 서로 다정하게 챙겨주고 노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요. 배려할 줄도 알고, 양보할 줄도 알고요. 특히 동생들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다른 아빠들이 우리 집 아이들을 그렇게 부러워해요.” 영복씨가 먼저 대답했다. “첫 애가 힘들어서 그렇지 둘째, 셋째 낳다보면 키우는 것은 똑같은 것 같아요.” 희경씨도 거들었다. ‘생활비 부담은 많지 않느냐’라는 질문에도 희경씨는 “다둥이라는 것을 알고 주변에서 친척이나 지인들이 옷, 장난감을 가져다주고,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며 자연스럽게 응수했다. 아이들에게 비싼 옷을 입히기보다 저렴하지만 깨끗한 옷으로 마음껏 뛰어 놀게 한다는 것도 부부의 특별한 양육법이다. 또한 아이들이 하기 싫은 일을 부모의 욕심에 따라 강제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하고, 스스로 꿈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도록 하는 것도 원칙으로 세웠다. 그러니 자녀들은 영복씨와 희경씨에게 100점 아빠·엄마라는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용진 대영아파트 청년회, 용진읍자율방범대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영복씨. 미모는 물론 관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친화력을 가진 희경씨. 다섯 자녀의 부모, 지역사회의 역할까지 앞으로 훌륭하게 소화해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커나가기를 바란다”는 부부의 새해 소망을 끝으로 부부와의 인터뷰를 마친다.
최종편집: 2025-08-13 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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