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벌 중에 하나는 자신보다 저급한 사람들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그리스의 위대한 지성 중 한 사람인 플라톤이 남긴 말이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단순히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저급한 사람들에 의한 지배로 이어진다는 이 말을 통해 우리는 정치 참여가 왜 필요한 것인지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을까? 대의제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는 것, 집회나 시위에 참여하여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것,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정치인의 삶을 사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외에도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한 정치 참여도 하나의 소중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한 정치 참여는 복잡한 과정이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다수의 유권자에 의한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많은 유권자의 참여로 조성되는 정치후원금을 통해 유권자들은 정치인에게 책임과 역할을 적극 요구할 수 있게 되고, 정치인은 그만큼 국민들의 뜻을 더 헤아리고 받들 수밖에 없는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한 정치 참여는 정치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할 것이며 정치인의 정경유착이라는 기존의 잘못된 악습과 관행을 근절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후원금 제도가 실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 참여에 소극적인 이유로 자신이 참여해도 쉽게 변하지 않는 불합리한 현실에 허탈해하며 참여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지켜볼 때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치 현실이 기대에 못 미치고 실망스럽다고 하더라도 그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궁극적인 주체는 결국 유권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유권자로서 정치권의 잘못된 정치행태에 대해서는 비판과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정치인이 소신 있게 정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좋은 정치에 대해서는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한 정치 참여는 소액으로도 가능하며, 기부금액에 대해 연말정산에서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의 혜택이 있다.
따라서 우리가 관심만 가진다면 큰 부담 없이 참여하여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다.
이 제도가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정착되어 간다면 플라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한 정치 참여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이대은=완주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