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에 박물관이 많다. 모두 잘 되기를 바란다. 국립전주, 전주역사, 어진, 대학, 종이, 카메라영상(소양),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구이:이하 술박물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모악산 가까이 술박물관과 진열품을 보면 큰돈 든 게 완연하며 왜 여기 세웠나? 누구 발상인가? 빚 많은 나라에서…! 유지관리비 엄청나겠다. 준공하던 날 초청된 자 누구일까? 전관예우 전 군수·부군수 왔더냐? 왔다면 양편 모두 대인 소리 들어 마땅하다. ‘형님 오시오!’, ‘동생 오시게나!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애인가? 혹 못 했다면 다음엔 유념하기 바란다. 대통령 ‘문화융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니 이젠 유행하는 각 골 축제판처럼 ‘문화’ 두 자 머리에 이고 방방곡곡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 빤하기에 잘 해 보자고 몇 마디 부탁한다. △술박물관 힘들더라도 담배 관련 전시장에 ‘담뱃대’와 ‘파이프’도 모아 진열하면 새로운 맛이 더해질 것이다. △시음을 시켰으니 사 갈 제품을 파는 면세점(?)을 열어 돈 벌면 이게 좋은 일자리이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잘 궁리해 관리비라도 좀 보태기 바란다. △여기 오기 꺼리는 사람이 있는데 누굴까? 을 강조하는 개신교신자들일 수 있다. △대중화 방법이 있다. 어떤 방 하나를 열어 “상패 진열실(陳列室)”을 만들어라. 집집마다 상패·감사패·공로패·임명패·기념패·메달이 사장(死藏)되어 있으니 이를 모아 볼품 있게 늘어놓자는 제안이다. 아직 세상에 없는 일로 박수 받을 사업이다. 패를 통해 행적을 재조명하면 관객에게 반명교사 모방심리가 작동하여 여러 모로 진선미(眞善美)가 되살아나 시끌시끌한 세상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김포 이수(李穟) 묘비 백비(白碑)이다. 전남 장성 박수양(朴守良) 청백리 묘 앞 글자 없는 ‘백비’를 보려고 찾아든 손님의 발길에 잔디가 납작하다. 자기 부모님이 어떤 패(牌)를 받았나 아는 자녀 몇이랴. 안된 얘기지만 사람 숨 거두면 상패류 쓰레기더미에 쓸려나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바로 이를 모아 가치 있게 보관하는 경모(敬慕)사업을 펼쳐보자. 임금님 하사품과 사패지지 얘기 족보에 있다지만 남아있는 집안 몇이더냐? 못 지킨 탓이다. 이 부실이 후회된다. ‘비단 이불속 씨족’과 ‘거적대기 자손’이 있단다. 아들 딸 욕먹지 않고 자기도 좋으려면 살아생전에 본인 손으로 선뜻 내놓아 그 이름 백세청풍(百世淸風) 영원케 하여라.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묻혀있는 상패가 깨끗한 자리에서 밝은 빛을 보게 하자. 매인 자 풀어주는 게 적선이고, 선정이며 해방이다. 예산이 없다고? 변명하지 말고 풀뿌리 소박한 남들 이름도 알아주어라.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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