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아는 사이니 편지 올립니다. 존경하는 정성모(鄭成謨:의장), 김용찬(金容粲:부의장), 서남용(徐南龍), 최상철(崔相喆), 최등원(崔鐙元), 박웅배(朴雄培), 이향자(李香子), 류영열(柳暎列), 윤수봉(尹秀鳳), 이인숙(李仁淑) 열 분 의원님!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점 좋게 보시기 바랍니다.
사무 공무원과 달리 늘 군민 편에서 조례 힘써 읽고, 예산서를 펼쳐 보실 줄 압니다. 시내버스 값 거리제일 때 1,000원 한 장 민심과 무서운 여론 함께 체험했습니다.
자라며 부모님 고생 본지라 열불 나는 회기 더러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못하겠다.’하신 말씀 생각납니다.
대통령도 이러 하셨거늘 군의원 곁에 도의원·국회의원 있으나 어려운 일 앞에서 ‘당장…’ 이런 소리가 나왔을 것입니다.
유권자 한 표 무게는 같지만 노련한(?) 군수와 1대1 거북한 말 자리 없었나요?
그러나 ‘군민 위할 일’만은 양편 서로 같은 생각일 것이라 믿고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열 분 의원님은 2016년도 예산 짜기에 앞서 군수와 함께 17번 국도로 임실을 지나보세요.
가로수 모습이 나쁩니다. 의원님들 그 까닭 잘 아십니다. 올라올 땐 전남 담양에서 24번·27번 큰길로 오세요. 길가 나무 얼마나 소중한지 단번에 아십니다.
같은 호남인데 왜 전남북 이렇게 다르나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쪽은 나무를 골라 심었고, 한 군은 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차 안에서 가로수 예산 결심하기 바랍니다.
박성일 군수 화려강산 ‘화산’ 분이니 나무심기 거절할 이유 없지요. △봉동읍 장기리 노거수군 △고산면 읍내 초등학교 옆 수성(樹城)목 △구이면 두방리숲…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교육 백년대계(大計) 간 데 없으니 나무심기 천년 대계를 펼칩시다.
사람 오래 살아야 ○○년, 의원활동 5선에 20년 긴 세월 아닙니다. 이로 보아 천년 빛날 의원 이름을 나무에게 맡깁시다.
17번 나라길 길가 나무 없는 건 아니지만 무궁화 자라야 그 키 2m 안팎, 담양 ‘메타세콰이어’와 견주어 곧 새로운 평가 나올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부의장·의장 님! 우리 완주군 살림살이 잘 아시지요? 가로수 조성에 뚝심을 내 주시기 바랍니다.
용진은 읍됐으니 ‘용버들’ 많이 심고, 완주 들어서면 나무 굴 지나게 합시다.
화산면에 벚나무와 이팝나무 묘목 몇 차 보내며 군수 나온 기념사업이라 가르쳐 밀어 주시지요. 가는 정 오는 정입니다.
김제 만경 들판 양편 논이지만 가로수가 자랑입니다. 정치란 땅·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의원 님들 널리 골고루 아시고 일하면 재미납니다. 고산읍내 나들목 기름진 땅 메워 만든 너른 빈터 풀밭 벗어나려면 큰 나무 심어 가꿔야 합니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