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1895~1914) 고산군(高山郡)시대. 1914년 전주부와 고산 합해지면서 여러 면(운서상, 운서하, 운동상, 운동하, 북상, 북하)에 든 마을이 이합집산 새 이름 ‘화산면(華山面)’이 되었고, 1935년 전주·완주가 분립되면서 삼기면(三奇面) 와룡·종리가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전북 맨 북쪽 산간오지로 사람·재산 적고 면세 약하나 속을 들여다보면 대단한 데가 많고 그 표상이 ‘화려강산(華麗江山)’이다. △면민품성 온유하여 신선·천사 기질이고 △삶의 과정에서 생명존중·자비정신이 몸에 배어 있으며 △이에 따라 보혜(輔惠) 사상이 뚜렷하다. 요즘 열린 마음 일로동행(一路同行) 합심하여 2007년에 나온 『화산면지』와 달리 『화산 100년 이야기』책을 만드는데 그 취지가 재산과 함께 물려줄 책이란다. 11개 방리별로 글을 써 합철한다니 새로운 발상 그 기획이 매우 돋보인다. 구룡목에 면장 업적사업으로 ‘통문(通門·統門)’을 세울 작정이란다. 면사무소에서 100보 밖이 화월리요, 800보 밖은 운곡리인데도 상호존중 매사를 슬기롭게 풀어간다. 인문분야에 관심 많은 안용수 면장과 여러 주민은 2015년 8월 7일 고전 『고산읍지(高山邑誌: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산천편의 ‘운제산(雲梯山)’을 확인하고 ‘고성산(古城山)’과 같음을 공인했다. 즉 ‘고성산’=‘운제산’=‘두(도)솔산(兜率山)’이 하나임을 확인 선언했다. [雲梯山:在縣北二十里, 一名兜率山, 上有古城, 石築遺基, 今半頹廢, 古雲梯縣鎭山]. 도솔산은 ‘장군’이고 앞산 ‘왕수봉(王首峰)’은 임금이니 양자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비보(裨補)시설이 바로 화산호(華山湖)로 본다. ‘성북리’와 ‘운제리’ 서로 어울리는 절묘한 이름이다. 여기에 배 띄우고 물 위에 쇠줄 매어 위락시설을 만들면 왕과 장군 관계가 원활하게 풀리는 격이어서 화산 대성(大成)할 것이다. 화폐 이론처럼 잘못된 정보가 ‘바른 사실’을 해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화산 이름 송시열 선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다만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나바위]는 우암이 지은 이름이란다. 화산면민은 ‘비즈스토리(사람 가능성을 현실의 가치로 만듬)’ 시대정신을 잘 선도해 간다. 문화융성이 바로 ‘지역 생활문화와 무형유산 정리·보존·활용’임을 확실히 알고 있다. 사람 평가 우리 할 몫이 아니니 후세에 맡긴다는 지론이다. 8곡(谷) 8로(路) 24길 화산면민 어디서나 아는 사람 만나면 껄껄껄 웃으며 두 살만 위어도 ‘형님!’이라 부른다. ‘만년 형님!’ 죽어서라도 ‘화려강산’에 돌아오라. 화산남로 옥포로 양쪽에 벚나무 이팝나무 심어 오가며 꽃구경 실컷 해보세.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9: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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