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농협의 새로운 수장으로 지난 3월 24일 취임한 김운회 조합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봉사의 마음으로 농민 앞에 다가가며 임·직원이 소통으로 하나 돼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다시 찾고 싶은 농협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조합원들과 약속했다.
취임 후 5개월이 지난 현재, 봉동농협은 ‘2015년 상반기 종합업적 전국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믿기 힘들 만큼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봉동농협의 성적표를 분석해 본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통해 당선된 봉동농협 김운회 조합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조합원 편익사업과 사업신장에 주력한 결과, 빼어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40여년 간의 생강농사 경험을 토대로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는 물론 조합원의 영농비 절감을 위한 사업 확대,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고 선언한 취임 당시의 약속을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어느 정도 지켜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조합장 취임 후 6개월째 접어든 봉동농협은 조합원들에게 영농자재 무상지원금으로 3억5천만원을, 농약장려금으로 8천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비료 자가운송지원금으로 2천만원, 공동육묘이용자지원금 4천만원 등 총 4억9천여만원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다.
특히 조합원이 생산한 쌀의 저장 조건 개선과 조합원의 편익을 위해 벼건조저장센터(사이로, 율소리 소재)에 5억여원을 투자, 시설개선과 함께 봉동쌀의 성과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 3천5백만원을 지원함으로써 농촌인재 양성은 물론 조합원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자녀들의 학업성취욕 및 학업신장에도 보탬을 주었다.
김운회 조합장은 사업신장에도 관심을 기울인 결과 2015년 8월 말 기준, 판매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4%(10억원)성장했으며, 로컬푸드 등 마트사업도 7.5%(5억원)증가하는 등 경제사업은 10.8% 성장한 21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뿐만아니라 예수금은 전년도 말 대비 45억원(2.7%)이 늘어났고, 대출도 183억원(16.2%)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봉동농협은 지역농협 농촌형 4그룹 가운데 경제, 보험, 신용, 교육지원 등 여러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2015년도 상반기 종합업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 9월 초 상반기 종합업적 최우수농협 트로피와 함께 시상금도 두둑히 챙겼다.
종합업적 평가 전국 1위라는 낭보와 함께 김운회 조합장이 농협 자회사인 하나로유통의 비상임이사로 선정됐다는 소식까지 상반기 봉동농협은 겹경사를 맞았다.
하나로유통의 비상임이사 선정은 앞으로 봉동농협의 하나로마트 사업 신장과 조합원 편익사업 증대 등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언급했듯 봉동농협이 6개월이 채 안된 시간 동안 많은 성과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김운회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삶의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운회 조합장은 매일 아침 출근 전 조합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지난 6월 임·직원들과 함께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농가와 감자농가를 방문, 수확을 돕는 등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운회 조합장은 “봉동농협이 상반기 종합 업적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이사님들의 적극적인 신뢰와 협조, 그리고 직원들의 조합원들에 대한 많은 노력들이 합쳐져 이뤄낸 결과물”이라면서 “농민, 조합원, 직원이 하나되는 농협을 반드시 만들도록 땀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영농회 방문을 생활화하며, 현장여론 수렴에 주력하겠다”면서 “나 또한 생강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농업인의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파악에 힘쓰다 보면 조합원, 고객의 믿음을 얻어 봉동농협이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